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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브이마트 론칭 숨고르기 '배송혁신' 막바지 퀵커머스 ‘인프라·시스템’ 효율화 방점, 주간배송 테스트 ‘빅데이터’ 수집

박규석 기자공개 2022-05-27 07:57:2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2: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가 자체 퀴커머스 서비스인 ‘브이마트(V MART)' 론칭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배송혁신을 위해 준비해온 인프라와 시스템의 효율성 검증 등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간배송과 같은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수집에도 힘쓰고 있다.

브이는 오아시스와 메쉬코리아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설립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오아시스와 메쉬코리아가 각각 50%+1주와 50%-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브이의 수장은 현재 김영준 오아시스그룹 의장과 유정범 메쉬코리아 총괄대표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브이가 출범할 당시만 해도 브이마트의 론칭은 올해 상반기가 유력했다.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가 각각 B2B(기업간 거래)배송과 새벽배송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퀵커머스 진출을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갖춰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가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브이마트의 론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연내 서비스 오픈 역시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에 따르면 브이는 현재 퀵커머스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최종 점검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배송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물류 시스템 조정에 힘쓰고 있다. 기존 배송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정립해 서비스 론칭과 동시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브이가 시스템 고도화 등에 힘쓰는 이유는 메쉬코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는 오랫동안 자체 유통물류 브랜드인 부릉(VROONG)의 IT 개발 등을 위해 정부 주관 기술개발 사업 및 기업 간 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실제 메쉬코리아는 로봇 배송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세계최초 자율주행 서빙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코리아와 협업을 맺은 상태다. 이를 통해 메쉬코리아는 고층 아파트와 빌딩, 공원형 대단지 아파트 등에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송을 실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1년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 지원사업’의 최종 기업으로 선정돼 로봇과 드론 등을 활용한 차세대 운송 수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브이가 구상하는 배송 시스템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이를 위한 테스트 배송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오아시스의 새백배송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오아시스 매장과 부릉스테이션을 활용해 퀵커머스의 중간 개념인 주간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틀에 걸쳐 총 3차례 주간배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비스 가능 지역은 서초구, 강동구, 기흥구, 수원 영통구 일부 지역이다. 테스트 결과 주간배송의 일평균 주문량은 약 500건으로 월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추산되는 1년 매출은 약 72억원으로 브이의 자본금인 5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를 통해 브이는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을 위한 지역별 교통 상황, 고객 분포, 구매 상품 등에 관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브이 관계자는 “이륜배송 등 고객과 회사 모두에게 효율적인 퀵커머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인프라의 경우 브이마트 전용 MFC를 반포와 잠실, 강동 등 3곳에 마련했으며 플랫폼 정식 론칭과 함께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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