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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책 내놓은 삼성SDI, 핵심지표 준수율 개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캐펙스 부담 탓에 못내놨던 중장기 배당정책 발표 효과

김혜란 기자공개 2022-06-07 13:08:2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09: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발간 후 처음으로 주주 관련 핵심지표 4개 중 3개를 충족했다.

삼성 전자계열사 중 유일하게 내놓지 못했던 중장기 배당 정책을 지난해 처음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주주 관련 모범 규준 4개를 다 충족해온 반면 삼성SDI는 1~2개만 준수해왔는데, 주주권리 강화 측면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는 모습이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제시 못했던 이유

3일 삼성SDI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권리 보호 관련한 모범 규준 4개 항목 중 3개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 2020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발표 때까지만해도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에 '미준수'라고 표기했는데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새 중장기배당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를 '준수'로 바꿔 공시할 수 있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2019년부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 관련 15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보고서에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에 대해 밝히도록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주 관련 항목은 배당정책 발표 여부 외에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공고, 집중일 이외 개최 등 총 4개 항목을 따진다.

삼성SDI는 2008년부터 계속 기말배당을 실시해왔으나 장기 배당정책이나 주주들이 배당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청사진은 미리 제시하지 못했었다. 사업구조 특성상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 지속적으로 재투자가 필요해 연간 단위로 주주환원정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삼성SDI 측 입장이었다.

그러나 올 초엔 중장기 배당 정책을 확립해 주주들에게 3개년(2022년~2024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영업으로 유입되는 현금이 투자 비용을 커버하고 남을 정도로 사업이 안정궤도에 들어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SDI 주주환원책의 핵심은 기본배당금은 1000원으로 설정하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10%를 추가 지급하는 것이다. 주기본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 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삼성SDI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중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현금흐름 개선되자 3개년 배당정책 수립

통상적으로 기업은 영업활동현금흐름(NFC)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제한 뒤 남은 현금흐름의 몇% 정도를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그동안 삼성SDI의 경우 기업의 배당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NFC와 CAPEX 추이가 다른 전자계열사에 비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삼성SDI의 NFC는 2016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NFC는 2018년 들어 플러스로 전환되더니 2019년부터는 순유입 규모가 조 단위로 뛰어올랐다. FCF도 2016년부터 내리 마이너스였다가 2019년 1471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현금창출력이 상당히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엔 FCF가 1503억원 순유출됐다. NCF 순유입액은 2조1760억원에 달했으나 CAPEX가 2조2570억원 발생한 탓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에는 FCF가 321억원으로 다시 순유입세로 돌아선 상태다.

삼성SDI는 "주주가치 제고와 적절한 수준의 주주환원을 받을 주주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영업실적의 변동이 크거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배당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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