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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김기환 KB손보 대표, 재무통 마법 통했다취임 1년 만에 '실적부진' 꼬리표 떼…당기순이익 두 배로 껑충

박서빈 기자공개 2022-06-09 09:00:4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07:3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전문가 김기환 대표(사진) 지휘 아래 수년간 실적부진으로 주춤하던 KB손해보험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김 대표 체제에 들어간 지 단 1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공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도 내재가치(Embedded Value: EV)도 놓치지 않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경영진 성과평가 측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KB손해보험은 경영진 성과 측정시 회사성과, 조직성과, 상대주가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회사성과는 재무적·비재무적 지표로 이뤄져 있다. 재무적 지표에는 수익성, 건전성, 비교 가능한 시장성과 반영 지표 등이 있다. 비재무적 지표에는 금융소비자보호·ESG, 지속가능경영체계, 디지털 인재 육성 등이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021년 그룹 연결재무제표 기준 30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20년 당기순이익 1639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EV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EV는 7조8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이처럼 성과지표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익성 측면이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양종희 대표 체제 아래서 장기적 성장을 중요시하는 내재가치 중심의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당기순이익이 2017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3300억원이던 순이익이 2018년 2620억원, 2019년 2340억원, 2020년 1640억원으로 3년 새 반토막이 났다.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부임 후 과감한 재무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379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하고 올해는 28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금 비중은 줄이고 주식과 대출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확대했다. 때마침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고가 줄면서 업계가 손해율 하락이라는 수혜를 입어 재무적 성과는 빛을 더 발했다.

지난해 기준 KB손해보험의 투자익은 9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8443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적극적인 투자익 실현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KB손해보험의 이익 체력이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V의 성장세도 이어갔다. 2017년 1조8360억원이던 EV는 2018년 3조9350억원, 2019년 5836억원, 2020년 6조7950억원, 2021년에는 7조8190억원을 기록했다. EV 상승은 KB손보가 공격적인 투자전략 외 장기적 관점을 고려한 영업도 함께 추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건전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지급여력비율(RBC)은 179.2%를 기록했다.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RBC가 지난해 179.2%에서 올해 1분기 162.1%로 하락했지만, 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을 유지했다.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비재무적 지표에서는 여러 시도를 보였다. 지난해 1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ESG전략유닛'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 가입하기도 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월 손해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데이터혁신파트를 없애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마이데이터 전담 부서인 '마이데이터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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