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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인사이더스]"정보 플랫폼 강점, '자체신약' 확장속도 빨라진다"①박찬희 JW중외제약 CTO "클로버로 SNU 세포주 확보"

최은진 기자/ 최은수 기자공개 2022-06-09 13:28:2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7년 역사의 JW그룹은 수액과 같은 필수의약품 중심으로 성장했다. 초기 신약개발 역시 겐타마이신·리지노마이신·피바록신 등 필수의약품이 중심이었다. '항생제 선구자'라는 평가 속에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본 JW그룹은 안주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연구개발(R&D)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제약업이라는 본업의 가치를 찾는 데 몰두했다. 국내 처음으로 일본 제약사와 합작으로 C&C신약연구소를 세운 게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유전체 데이타를 통한 신약개발에 적극적이다.

R&D을 총괄하는 최고기술경영자(Chief Technology Officer)인 박찬희 JW중외제약 수석상무를 만나 JW그룹의 신약개발 전략을 들어봤다.

- C&C신약연구소부터 시작해 JW그룹의 R&D 분야에 26년여간 몸 담았다.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C&C신약연구소는 1992년 JW중외제약이 일본 쥬가이제약(CHUGAI)과 신약개발 의지로 만들었다. 설립 초창기인 1995년에 입사해서 2006년까지 15년여간 모회사와 공동연구를 하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립적인 탐색 연구 과제들을 시작했다. 통풍·면역질환·항암신약과제를 진행했고 현재 각각 임상 3상, 글로벌 2상 그리고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L/O부터 임상까지 여러 단계를 경험하며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다. 내부의 인사이트를 다지게 된 계기가 된 건 물론 후속연구를 만들어내는 힘을 길러줬다는 점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JW그룹은 JW중외제약 뿐 아니라 C&C신약연구소·JW크레아젠 등 연구기능을 여러법인에 분산해 두고 있다. CTO가 전체를 총괄하는 형태인데, 왜 이런 전략을 쓰는지.

▲C&C신약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합작 제약사로 오픈이노베이션의 시초였다. JW크레아젠은 그룹이 약 20여년 전 바이오신약에 발을 들여놓게 된 첫 사례였다. 각 법인이 가진 역량과 연구부문이 다르다. 결집과 분산, 어떤 게 더 바람직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 JW그룹의 운영전략이다. 추후 펀딩 혹은 상장을 염두에 둔 전략이기도 하다.

다만 저분자 신약을 연구하는 두개의 연구소가 각 고유의 차별화 된 기능을 가지고 각자도생하더라도 결국은 융합과 시너지를 내는 게 필요한 시점이 있다. 그룹의 CTO로서, 또 각사의 대표이사로서 전체 연구 포트폴리오 전략을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JW그룹 신약개발의 지향점 혹은 강점은 무엇인지.

▲R&D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정보다. 특히 환자 맞춤형 정보가 필요하다. 공공의 정보 외 우리가 주도적으로 갖고 있는 정보가 있을까 한다면 없다. 정보들이 병원의 각 DB에만 존재할 뿐이다.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을 쓸지, 또 어떤 과제를 만들지 그 정보 하나로 줄줄이 이어진다.

결국 정보 플랫폼 기반으로 생각을 해야 되고 플랫폼이 탄생을 해야 새로운 과제도 만들고 속도도 올릴 수 있다. 우리 그룹의 모든 R&D 전략은 데이터 사이언스 중심의 플랫폼에 압축한다. JW그룹은 클로버(CLOVER, C&C 신약연구소의 화학유전체 DB)와 주얼리(JWERLY,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의 화학유전체 DB)라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이외 데이터 사이언스에 올인하는 별도의 부서도 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신약연구센터에 데이터사이언스팀이 있고 C&C신약연구소에 기반기술팀이 있는데, 총 전담 인력이 7명이다.

신약개발에 있어 필요한 공공정보 외 유전체 정보를 우리 DB로 끌고 와서 표준화 작업을 한다. 제약회사 가운데 자체적으로 유전체 정보를 시스템화 한 건 우리가 유일하다.

-클로버, 주얼리라는 플랫폼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있는지. 어떻게 활용되나.

▲우리가 연구하는 데 있어 암 세포주가 기본이 된다. SNU(Seoul National University) 라벨이 있는 세포주들은 한국 세포주 은행에서 만들어진다. 빅파마들은 세포주를 5000개 이상 갖고 있다. 이를 루틴하게 스크리닝하며 약물을 찾아낸다. SNU 시리즈는 원천적으로 해외로 나가기가 어려워 빅파마들도 구하지 못한다. 여기에 틈새시장이 있다고 판단해 한국 세포주은행과 계약을 맺어 만들어지는대로 확보하게 됐다. 클로버라는 플랫폼에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 암환자 세포주가 담겨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유전체 정보가 130점 정도다. 전세계적으로 세포주 은행 외 우리가 제일 많다.

대부분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타깃을 설정하거나 과제를 만드는 게 어렵지 않다. 과제 초기부터 타깃을 정해놓을 수 있어 효율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세포주를 활용해 동물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비임상에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주얼리라는 플랫폼은 SNU 시리즈를 뺀 모든 세포주 정보를 갖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두 개의 DB가 합쳐지면 빅파마가 갖고 있지 못하는 셀라인을 다 확보하게 되는거다. 데이터를 직접 컨트롤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약물을 만들 수 있다.

-JW그룹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되는지. 라이선스 인 전략은 유효한가.

▲제네릭의 한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2000년대 중반부터 '라이선스 인' 전략을 썼다. 임상 2상 이상의 개발 중인 신약의 국내 개발 판권을 들여오는 전략이다. 개발역량을 학습하면서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약을 확보하자는 판단이었다. JW그룹의 임상 1상부터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이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사들인 신약물질이다. 하지만 전임상 등 초기단계는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자체신약 과제가 대부분이다. 발매 및 허가를 제외하고 25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22건이 자체개발신약이다. 탐색과정에 있는 프로젝트는 100% 자체개발 건이라고 보면 된다. 클로버와 주얼리 플랫폼을 통해 탐색과제는 계속 확장 중이다.

다만 대부분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과제도 만들려 한다. 이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 혹은 협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보로노이·오가노이드사이언스·온코크로스 등과 협업을 통해 파이프라인은 확장될거다. 엑소좀 등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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