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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NFT 활용법]현대백화점, 디지털 다각화 '계열사 시너지' 방점김영균 디지털전략담당 ‘IT·빅데이터’ 강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최적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2-06-08 07:59:00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NFT(대체불가토큰)에 기반 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시장 변화에 맞춰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게 핵심이다.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담 조직 통한 사업 다각화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유통기업들을 중심으로 NFT를 활용한 사업 전략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을 필두로 디지털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인 디지털사업부문을 중심으로 IT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디지털 전환에 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당시 공개된 ‘비전2030’에는 그룹 내 디지털 전환을 베이스로 한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과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 전략 등이 담겨있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사내 조직개편은 물론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시스템 고도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IT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쇼핑의 융합을 꾀한다.

H.NFT 흰디 이미지.(사진=현대백화점)

◇전자지갑 도입 ‘NFT 생태계' 구축 시동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NFT(대체불가토큰) 거래를 위한 전자지갑 서비스인 ‘H.NFT(에이치 엔에프티)’를 도입했다. H.NFT는 현대백화점이 발급하는 NFT를 저장·관리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H.Point 앱(APP)에 탑재되어 사용의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의 NFT 서비스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고객이 MZ(밀레니얼+Z)세대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NFT 마케팅’을 통해 MZ세대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 유통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NFT와 MZ세대를 묶어 미래 고객 확보를 통한 성장 동력 강화로 활용하고 있다.

MZ세대의 유입은 현대백화점 입장에서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이를 강조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NFT 서비스 활성화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NFT 거래 등이 아직은 생소한 만큼 이를 일반화시키기 위한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NFT 플랫폼과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NFT 사업은 디지털사업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백화점 이커머스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이커머스사업부와 온라인식품사업부, 디지털전략담당 부서 등을 통합해 디지털 전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골자였다.

디지털사업부문의 초대 수장은 김영균 디지털전략담당 상무가 맡고 있다. 1971년생인 김 상무는 건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백화점 판매기획팀장과 고객서비스팀장, 마케팅부장, 신촌점 점장 등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향후 현대백화점은 김 상무를 필두로 콘텐츠 기획력을 강화해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NFT를 출시할 방침이다. 현재는 ‘현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작품을 NFT로 변환해 수상 고객의 가족에게 H.NFT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쇼핑 ‘편의·체험’ 차별화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은 NFT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성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더불어 외부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IT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외부기업과의 대표적인 협업 사례는 SK C&C와 맺은 ‘IT 인프라 아웃소싱 사업’이다. 지난 5월에 맺은 협업을 통해 그룹 내 계열사 IT 인프라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IT 인프라 구축 사업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T인 기업 현대IT&E가 맡았다. 현대IT&E는 SK C&C와 함께 2027년까지 디지털 전환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클라우드 환경 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서비스(Micro Service)와 데브옵스 등 다양한 개발 방법론 도입과 더불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도 구성할 방침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을 기본으로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동도 지원하면서 보안과 서비스 확장, 안정성 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내부 시스템 정비와 함께 실질적인 디지털 서비스 강화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그룹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 ‘H.Point Pay(H포인트 페이)’를 론칭했다. H.Point Pay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선보인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로 그룹 내 계열사의 주요 온라인몰에서 사용하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자사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실제 백화점 매장을 360도로 둘러보고 쇼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쇼룸'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고객 입장에서는 백화점에 와서 직접 쇼핑하는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명품과 프리미엄 리빙, 영캐주얼 등 50개 브랜드가 프리미엄 쇼룸에 등록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융합시대에 발맞춰 고객에게 선진 디지털 기술 경험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FT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NFT를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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