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신탁, 3년만에 수요예측…A급 리스크 극복할까 이달중 300억 발행 유력…1분기 실적 개선 '고무적'
이상원 기자공개 2022-06-13 07:52:2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2019년 이후 약 3년만이다.하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상기 변동성 확대로 채권에 대한 차가워진 투심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A등급 채권에 대한 시들해진 수요도 부담이다. 다만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개선세를 보인 점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이달중으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집금액은 300억원이 유력하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이달 28일 61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만기 금액을 감안하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신탁은 과거 공모 시장에서 활발한 조달을 이어갔지만 2019년 이후로 발길을 끊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235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19년은 6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배가 넘는 1380억원을 주문을 받아 1150억원 조달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시장과의 접점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현금 보유량은 넉넉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에 나선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등급이 A등급인 점은 부담이다. 채권 시장이 위축되면서 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으로 'A-,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발행을 위한 본평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신용도의 극적인 변화는 힘든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AA등급 이상인 우량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차츰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A등급인 해태제과가 최근 발행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A등급 회사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올 1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자산신탁의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1.15% 늘어난 5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89억원, 301억원으로 각각 16.46%, 18.97%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출채권 관련 이익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수료와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수수료이익은 313억원으로 23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었다. 이자수익 역시 18.4% 증가한 176억원을 나타냈다.
과거 업계 1위 자리에서는 밀려났다. 하지만 2021년말 영업수익 기준 시장 점유율은 2위에 해당하는 10%를 기록하며 여전히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수주 감소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면서 "지방 주택사업 분양 실적이 개선되는 등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SSG닷컴, 풋옵션 숙제 풀었지만 '여전히 갈길 멀다'
- 정부, 외평채 주관사단 5곳 확정…KDB산은 '낙점'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태영건설 워크아웃]'IM 수령' LX·GS·IS동서, 에코비트 인수 저울질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코비트 매각, '1.5조 스테이플 파이낸싱' 카드 노림수는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관광업 반등 베팅?…제주 드림타워 투자자 '추가' 확보
- [Market Watch]리테일 노린다...부산은행·JB금융 '월이자 코코본드'
이상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사외이사제 취지 무색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안 보이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적자에도 재신임 얻은 정상원 대표, '글로벌 진출' 중책
- '곳간 두둑한' 쿠쿠그룹, 신규공장 매입 추진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다
- 삼성SDS, 아마존 출신 잇단 영입 '글로벌 공략 속도'
- SK하이닉스, 키옥시아 IPO 재추진에 깊어진 고민
- 냉방으로 잘 뛴 귀뚜라미, 난방사업 '옥의티'
- 'SK매직 인수' 경동나비엔, 이르면 이달 본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