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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펀드사무관리 교체 결국 원점…아이타스 재선정 서비스 이관 부담 작용한듯…업체 '길들이기' 해석도

허인혜 기자공개 2022-06-14 10:10:4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 사무관리업체 재선정 작업을 추진중이었던 NH아문디자산운용이 결국 기존업체인 신한아이타스를 낙점했다. 22조원의 사무관리 수탁고가 걸렸던 만큼 경쟁사들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업무 이관의 부담감을 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행보를 놓고 시장에서는 일종의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펀드 사무관리사 재선정 배경으로 거론됐던 실무진 사이 의사소통 미흡과 수수료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펀드 사무관리사 입찰 결과 신한아이타스가 재선정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4월 중순께 상위 5곳의 사무관리사와 코스콤펀드서비스에 입찰 제안서를 발송한 바 있다. 신한아이타스와 한국펀드파트너스(전 미래에셋펀드서비스), 하나펀드서비스, 국민은행, 우리펀드서비스 등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사무관리사 재선정은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사 선정과 더불어 업계 최대 계약으로 손꼽혔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신한아이타스가 맡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 펀드 사무관리 수탁고는 22조600억원에 이른다. 담당하는 펀드의 수도 880개다. 전체 수탁고가 33조7471억원, 펀드의 수가 951종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을 신한아이타스에 일임하고 있는 셈이다.

22조원의 사무관리 수탁고는 업계 순위를 뒤바꿀 만한 규모다. 때문에 결과를 앞두고 순위를 점치는 소문도 무성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한국펀드파트너스, 하나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가 물망에 올랐다.

따라서 기존 업체였던 신한아이타스가 다시 선정된 배경에도 눈길이 쏠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신한아이타스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업무 이관의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사무관리사들은 계약을 맺은 자산운용사 전용의 시스템을 개발한다. 개별 펀드마다 지원하는 사무관리업무도 각각 다르다. 앞서 사무관리사를 교체했던 자산운용사들은 적어도 반년에서 9개월가량의 시스템 이관 기간을 거쳤다. 사무관리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무관리사를 교체한 중·대형 사무관리사들이 가격 오류 등의 문제로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애초에 사무관리사를 교체할 의도가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무진 의사소통 부재, 수수료 현실화 등의 문제를 겪었던 NH아문디자산운용이 신한아이타스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였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아이타스가 기존의 사무관리 수수료보다 인하된 안을 제시하며 선정됐다는 전언도 있다. 선정 경쟁에 뛰어든 곳들은 이중사무보수 등을 대폭 할인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입찰 제안서를 통해 가격요소에 40%의 점수를 부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무관리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한아이타스가 NH아문디자산운용과 과거 계약했던 수수료보다 낮은 보수를 제시하며 선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점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국민은행 사무관리부문의 사무관리 수준일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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