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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운용 베트남펀드, 마이너스 수익률 속 '존재감' 베트남메자닌채권 1호 선방 돋보여…현지 CB 매력 입증

양정우 기자공개 2022-06-16 08:09:54
글로벌 자산시장이 하락 일로를 걷는 가운데 아샘자산운용의 베트남 펀드가 선방을 거두고 있다. 공모펀드와 헤지펀드마다 마이너스 수익률로 곤욕을 겪는 와중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베트남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1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아샘운용의 '아샘 베트남메자닌채권혼합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9%로 집계됐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메인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 투성이인 여건에서 거둔 성과다. 지난 5월 수익률(22%)도 업계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이다.

아샘운용은 토종 헤지펀드 운용사이지만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너인 김환균 전 대표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사 가운데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사명인 'ASAM'은 'Asian Asset Management'의 약자로 이러한 투자 철학과 전략이 반영된 이름이기도 하다. 2018년 발 빠르게 베트남 법인(ASAM VIETNAM)을 설립했고 수년 간 동남아시아 공략에 사활을 걸어왔다.

그간 공 들여온 상품은 무엇보다 베트남 현지 메자닌(전환사채, 교환사채 등)이다. 신흥국 메자닌은 일반적 크레딧을 보유한 발행사의 이자율이 통상 연 5~6% 수준이다. 만기에 주가가 전환 가격보다 떨어진 최악의 상황에도 연 5%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일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면 전환사채(CB) 등을 주식으로 바꿔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국내 메자닌은 0%대 이자가 책정된 상품이 적지 않다. 그간 투자 매력을 뒷받침했던 한국식 리픽싱(refixing) 조항도 투자자측에 불리한 구조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채권과 주식 사이에 자리잡은 고유 특성 덕에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호치민 VN 지수 추이. 출처:네이버

아샘 베트남메자닌채권혼합 1호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베트남 메자닌과 채권을 섞어 담는 방식으로 목표 수익률의 마지노선을 확보한 상품이다. 베트남 중소형주택 중개업체인 닷싼그룹(Dat Xanh Group)의 CB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물론 메자닌의 주식 전환을 통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노리고 있다.

신흥국 메자닌에 투자할 때는 해외기업 분석 능력이 필수다. 아무래도 프런티어 마켓은 이머징보다도 금융 시스템이 후진적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채상환능력을 점검할 때도 국내 기준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아샘운용은 베트남 SJC증권(현 아샘증권)을 인수하면서 현지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투자 딜의 소싱은 김환균 전 대표가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에 상주하면서 투자처를 직접 발굴하고 있기에 경쟁력이 높고 구조가 독특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지 상품 중에서도 메자닌과 채권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김 전 대표의 이력도 한몫을 했다. 그는 옛 동양증권이 채권 명가였던 시절 실무를 담당했던 채권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처음으로 조성했던 베트남 펀드인 '아샘 베트남메자닌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 펀드는 지난 3월 기준 누적수익률이 약 213%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베트남 섬유·의류 제조업체 TNG가 발행한 CB에 투자한 프로젝트펀드로서 베트남 외길을 걷는 아샘운용에 첫 결실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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