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캐피탈, 첫펀드 한빛대부 금융업 강화 '조력' 역할 신기술조합 활용 참엔지니어링 지분 29% 인수…바이아웃 매각 가능성↑
김진현 기자공개 2022-06-17 10:09:4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빛자산관리대부 계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HB캐피탈이 첫 조합을 결성했다. 해당 조합을 활용해 그룹 금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보탰다.15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HB캐피탈은 최근 첫 신기술투자조합 '에이치비씨신기술투자조합제1호'를 결성했다. 해당 조합은 최근 유가증권 상장사 참엔지니어링 지분 29.44%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HB캐피탈이 조합을 활용해 참엔지니어링 인수에 나선 건 모회사인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의 참저축은행 인수를 돕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은 한빛자산관리대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사실상 그룹 내 금융업 전반을 이끄는 중간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한빛자산관리대부가 노린 건 참저축은행 지분이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을 활용해 참저축은행 지분을 포함한 참엔지니어링 지분 인수를 계획했다. 당초 계획을 수정해 에이치비홀딩스가 참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하고 참엔지니어링 지분은 HB캐피탈의 신기술조합을 통해 인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HB캐피탈이 조합을 통해 참엔지니어링 지분을 인수한 뒤 관리해 추후 바이아웃 등으로 처분하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빛자산관리대부가 원했던 건 참저축은행 지분이었던 만큼 사업적 연관 관계가 낮은 참엔지니어링은 추후 처분하기 위해 HB캐피탈을 활용한 셈이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2년전 사모투자회사 HB투자파트너스를 활용해 당시 라이브저축은행(현 HB저축은행) 지분을 가진 'ES큐브'를 인수했다. 당시 한빛자산관리대부가 86.58% 지분을 보유한 '지에프금융산업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 ES큐브를 인수하면서 간접적으로 저축은행을 소유하게 됐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이번엔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을 통해 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그룹 내 2개의 저축은행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은 최근 HB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됐고 참저축은행 지분 85.82%를 보유하면서 두개 저축은행을 거느린 금융 중간지주사가 됐다.

금융회사 인수의 최대 관문인 대주주 적격심사 통과를 우회하기 위해 각각 사모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회사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을 직접 인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주주 적격심사를 받지 않아도 돼 이미 저축은행을 소유한 회사를 차례로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킨 셈이다.
영업 지역이 다른 저축은행 2곳 인수를 통해 여신 등 회사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이번 인수전을 통해 저축은행 2곳, 신기술금융투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오너 개인이 출자한 사모투자회사(PEF) HB투자파트너스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한빛자산관리대부 계열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은 지난해 HB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 2월 신기술금융회사 등록을 마쳤다. 이후 첫 펀드를 결성해 저축은행 인수의 조력 역할을 한 것이다.
HB캐피탈 역시 추후 참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빛자산관리대부가 지분을 보유한 PEF 지에프금융1호는 최근 ES큐브 지분을 매각하며 금융업 포트폴리오 외 사업을 정리중이다.
HB캐피탈도 신기술조합을 활용해 역시 저축은행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을 인수한만큼 바이아웃을 통해 참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HB캐피탈 관계자는 "조합 운용 방향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새한창업투자, 2건이나 중기부 시정명령 받은 이유는
- 스톤브릿지, 2호 펀드 덩치 키운다 '최대 7000억'
- 모태펀드 '정시 1차' 펀드, 결성 기한 연장하나
- [VC 신성 크릿벤처스]청년창업 집중 겨냥, 닥터나우·버핏서울 '러닝메이트'
- [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 2세 경영인 김근하 대표, VC에 눈길 돌린 배경은
- [thebell interview]아이디어브릿지운용 "특허로 성장 가능성에 투자"
- LB운용은 왜 구본천 일가 승계 지렛대로 활용됐나
- [KB운용을 움직이는 사람들]대체불가 AI 퀀트 브레인, 김홍곤 본부장
- [KB운용을 움직이는 사람들]'이기는 게임' 지향하는 홍성필 해외부동산본부장
- 다올인베, 스케일업펀드 2000억 모았다
김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 2세 경영인 김근하 대표, VC에 눈길 돌린 배경은
- [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인베, 인탑스 VC사업 '스핀오프'로 시작
- 오클렌벤처스, 신기사 대신 창투업 등록 '유력'
- [thebell interview]비즈니스캔버스 "즐겁게 함께 일하는 문화 확산 기여하겠다"
- [VC 투자기업]물류 IT 스타트업 '테크타카' 기술력으로 컬리 매료
- 브이플랫폼인베, 첫 출자사업 '결실' 펀드 결성 마침표
- 뮤렉스파트너스, AUM 확대에 주니어 심사역 '수혈'
- 다담인베-세종벤처 합병 '가늠자' 모태펀드 리스크 심사
- [왓챠는 지금]프리IPO 난항에 VC 회수 전략 '동상이몽'
- 출자 사업 '다크호스' 뮤렉스파트너스, 펀드 결성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