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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RO 상장사 증가,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 드림CIS·에이디엠코리아 등 IPO 후 주춤, 글로벌 역량 확보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22-06-17 10:33:0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들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 상태다. CRO 기업 증가세를 감안하면 매출 증가율 역시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시장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적지 않은 업체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 입성을 선택했다. 그러나 상장 후 오히려 수익성이 꺾인 곳도 나타났다. CRO 시장 절반은 외국계 업체 몫인만큼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역량 확보가 필수 과제로 지목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임상 CRO 기업 51개사의 매출액은 2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체 CRO 매출 가운데 매출 비중은 51%다. 외국계 기업이 과점해 오던 CRO 시장에서 처음으로 국내 기업이 매출로 앞서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국내 CRO 기업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매출 증가율은 미미하다. 같은 기간 국내 CRO 업체는 45개사에서 51개사로 늘어나고 외국계는 20곳에서 17개사로 줄었다. 외자사 매출액은 2698억원으로 국내사 51개의 전체 매출액과 격차는 146억원 정도에 그친다.

외국계 CRO 입지가 탄탄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IPO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인력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특성상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지닌 만큼 IPO로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실제로 2020년 드림씨아이에스가 CRO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상장사가 늘고 있다.

다만 드림씨아이에스에는 중국 자본이 유입돼 있어 순수 국내 기업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지난해까지 에이디엠코리아와 씨엔알리서치가 IPO를 마쳤으며 이달 디티앤씨알오가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의약연구소도 IPO를 추진하다가 연초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코넥스 업체로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있다.

국내 상장사 시준

국내 CRO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을 비교하면 씨엔알리서치가 41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3%로 드림씨아이에스나 에이디엠코리아보다는 낮았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드림씨아이에스와 에이디엠코리아의 경우 IPO 이전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저하됐다. 영업이익률은 상장 전에 20%대에서 지난해 10% 중반대로 내려왔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씨엔알리서치가 시가총액 순위도 높았다. 14일 종가 씨엔알리서치가 966억원의 몸값으로 나타냈으며 드림씨아에이스, 에이디엠코리아는 7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CRO 사업은 매출이 성장할수록 인건비 지출이 커지는 구조"라며 "국내 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인수합병이 가장 적합하며 글로벌 임상 수요가 커지고 있으므로 관련 역량을 확보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임상 CRO의 경우 임상 CRO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장 참여자가 적다. 민간 기업은 10곳 정도에 그치며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로는 켐온, 바이오톡스텍, 노터스가 손꼽힌다.

세 곳의 지난해 비임상 CRO 사업 매출 규모는 평균 337억원을 기록했다. 노터스가 380억원으로 바이오톡스텍(341억원), 켐온(291억원)을 앞서고 있다. 세 업체 모두 영업이익률은 10%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노터스가 시가총액도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노터스는 현재 800% 비율로 무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권리락 기준가를 감안하면 54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권리락 이후에도 주가가 상승해 현재 주가 수준에서 신주가 상장되면 시총은 1조원도 훌쩍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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