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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는 지금]벌써 1년...'이름 바꾸기' 전과 달라진 점①보급형창TF 신설...건축자재 사업 확대 목표

이호준 기자공개 2022-06-22 07:48:42

[편집자주]

건축자재 업계 1위 LX하우시스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도 LX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고, 재무적 상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하는 LX하우시스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쯤일까. 더벨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LX하우시스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전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하지만 바뀐 건 알파벳 하나만이 아니었다. 그룹 내 입지와 위상도 달라졌다. LG그룹 계열 당시엔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 점유율로 보나 자산 규모로 보나 구본준 회장의 5개 계열사 가운데 '서열 2위'가 됐다.

LX하우시스에 기대하는 역할이 커진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이제는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로 변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년 동안 LX하우시스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됐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LX하우시스는 업황에 흔들리는 수익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고부가가치·B2C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또 인수합병(M&A) 의지를 보이며 건축자재 영토 확장에도 나섰다.

◇고부가가치·B2C 사업 늘리고 조직개편 단행하고

이 같은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항목은 역시 재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PF단열재 증설 투자를 감행했다. PF단열재는 수익성이 높아 이익창출력이 큰 제품이다. 울산 부지 등 보유 자산을 처분해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던 LG하우시스 시절과 달리 LX하우시스는 1200억원의 증설 투자를 포함해 개별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대리점 투자를 감행했다.

그 결과 재무부담 확대로 이어졌다. 2020년 말 618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올 3월말 기준 7627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늘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84.9%에서 200.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평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로도 이어져 이익창출력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LG하우시스 당시 연구개발 현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주방·욕실 품목을 이제는 LX하우시스 사업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방·욕실 관련 B2C 제품들은 건설 업황을 쉽게 겪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LX하우시스는 현재 B2B(기업간거래)·B2C 매출 비중이 7대 3으로 알려져 있다.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으로 발을 넓혀 B2C 매출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X하우시스의 조직 개편이 B2C 위주로 단행돼 왔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LX하우시스는 내부에 보급형창TF를 신설했다. LG하우시스에서 창호사업을 전담한 김진하 전무를 보급형창TF장에 앉혔다. 해당 조직은 에너지 절감 창호 개발 등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주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올해 초 위기극복TF와 인테리어·욕실경쟁력강화TFT를 신설하며 고객과의 접점 늘리기를 고민하고 있다.

◇M&A 의지...건축자재 섭렵할까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시도도 눈에 띄는 변화다. LG하우시스 시절엔 합작법인을 세웠다 합병하거나 자회사를 흡수한 경우만 종종 있었다. 그러다 계열 분리된 지난해 9월 LX하우시스는 가구 업체 한샘 인수전에 참전했다. 3000억원을 사모펀드에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다.

최종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지향점은 분명했다.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지닌 창호·바닥재·벽지 분야를 넘어 인테리어 가구와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해 LX인터내셔널이 인수한 판유리 업체 한국유리공업을 업계가 LX하우시스의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로 보고 시너지 효과를 거론한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비(非) 건축자재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는 없을까. 업계는 LX하우시스가 당분간 건축자재 사업 확장에 더 집중할 거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LG하우시스 시절이던 2010년대부터 회사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를 키워왔다. 기존 건축자재 사업과 큰 연관성은 없었다. 하지만 적자 사업임에도 '다각화 필요성'을 이유로 10년 넘게 갖고 있었다. 다만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은 건축자재에서 나오고 해당 사업은 현재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지난달 LX하우시스는 자동차부품 자회사 c2i를 한국카본에 매각하기도 했다.

건축자재 업계 관계자는 "뜬금없는 M&A는 특별히 생각되지 않는다"라며 "일단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거나 B2C 사업을 늘려 수익성 키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614억원, 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876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 줄었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49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0.8%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2.8%포인트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건축자재의 핵심 원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 가격이 크게 오른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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