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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대비하는 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 그룹 편입 후 성장가도 질주①5년동안 자산 규모 약 6배 증가…상상인플러스와 2저축은행 체제 유지

이기욱 기자공개 2022-06-20 07:45:44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계가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점차 돌아가는 중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 2년동안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저축은행들 역시 엔데믹 시대에 맞는 경영·영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저축은행 업계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상상인그룹 편입 후 5년동안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업황과 영업 전략에 따라 순익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적은 있으나 자산 규모는 매해 증가세를 이어왔다. 최대 주주인 주식회사 상상인의 안정적인 지원 아래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BIS비율 -3.52% 퇴출 위기 저축은행에서 3조 자산으로 ‘환골탈태’

상상인저축은행은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2010년대 중반까지 지배구조 측면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왔다. 1972년 설립된 한진실업을 전신으로 하는 상상인저축은행은 한진상호신용금고, 한진상호저축은행 등의 사명 변화를 거쳐 2007년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인수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한진저축은행의 사명을 경기솔로몬저축은행으로 바꾼 후 2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이내 저축은행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2년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매각했다.

새로운 주인은 ‘애스크’였다. 애스크는 금융자격증 전문학원 공평학원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애스크는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의 사명을 공평저축은행으로 바꾸고 2013년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애스크 아래서 상상인저축은행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경기불황에 저금리 기조 등에 맞물리며 경영난이 지속됐고 KT ENS 협력업체 사기 대출에 연루되며 BIS비율이 2015년말 기준 -3.52%까지 떨어졌다.

업계 퇴출 위기였던 상상인저축은행의 구세주로 나타난 이가 바로 지금의 최대 주주 ‘주식회사 상상인’(옛 텍셀네트컴)이다. 상상인은 인수가 50억원에 추가 유상증자 대금 290억원을 들여 당시 공평저축은행을 사들였다.

최대주주 변경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2015년말 -3.52%였던 BIS비율은 유상증자에 힘입어 이듬해말 9.61%로 개선됐으며 실적도 2015년 169억원 순손실에서 2016년 256억원으로 순이익으로 바로 흑자 전환했다. 이미 2012년 세종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노하우가 상상인저축은행에서도 발휘됐다.

이후 상상인저축은행은 현재까지 성장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말 5403억원이었던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은 2017년 1조696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매년 증가세를 지속, 지난해말 3조17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그룹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자산(1조7548억원)과 단순 합산할 경우 그 순위는 7위까지 상승하게 된다.

◇㈜상상인, 2대 주주 지분율 상승…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아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상상인은 유준원 대표와 그 외 특수 관계인이 32.0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 대표가 23.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 김수경씨가 6.51%, 김 씨의 개인회사 제이에스앤에스가 2.08%를 갖고 있다.

2대 주주인 시너지파트너스의 지분율도 높은 편이다. 시너지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만 7.50%며 시너지이노베이션(5.95%), 구자형 시너지파트너스 대표(3.61%)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지분율은 21.75%까지 높아진다. 지난달말 장내 매매로 지분율이 하락하기 전에는 22.11%의 지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까지만해도 시너지파트너스 및 관계자의 지분이 16% 수준이었으나 약 1년만에서 5%포인트 가량이 늘어났다.

2대 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지자 일각에서는 향후 경영권 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유 대표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어줬다.

아직까지 유 대표와 시너지파트너스 측의 지분율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나기 때문에 실제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너지파트너스 측도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명확히 하고 있다.

상상인 관계자는 “시너지파트너스 측에서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너지파트너스의 지분율 변동과 경영권은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상상인의 안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이 갖고 있지 않은 ‘2 저축은행 체제’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두 개의 저축은행을 운영할 경우 동일한 고객에게 동일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나의 특판 상품이 나왔을 때 일반적으로 고객별로 한 번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상상인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각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디지털뱅크가 서로 연동돼 각 저축은행의 앱에서 서로의 상품을 소개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래 별도의 저축은행을 따로 인수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2저축은행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며 “디지털 영업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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