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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웨이브, 영화 이어 드라마…오리지널 제작 역량↑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조성 펀드에 40억 출자, 자체 IP 확보+외부 투자 병행

이장준 기자공개 2022-06-20 12:53:3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츠웨이브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영화 부문에 이어 드라마 장르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한다. 자회사 스튜디오웨이브를 통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투자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콘텐츠웨이브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케이앤문화콘텐츠1호 투자조합에 40억원을 출자해 4000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자기자본의 7.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취득 후 콘텐츠웨이브의 지분율은 9.89%가 된다.

다음 달 케이앤투자파트너스가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펀드를 결성한다. 2015년 8월 탄생한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국내 벤처캐피탈로 △ICT △콘텐츠·서비스 △바이오·의료기기 △소비재·뷰티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총 운용자산(AUM)은 2797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작년 5월 OTT를 타깃으로 하는 '케이앤 디지털미디어콘텐츠1호'를 결성한 데 이어 올 3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드라마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콘텐츠웨이브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익과 손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번에는 주로 드라마 장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7월에도 콘텐츠웨이브는 콘텐츠 제작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아이엘씨에쿼티파트너스(ILC Equity Partners)와 손잡고 4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을 추진했다. C47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업체로 아시아 영화·드라마의 기획 및 제작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에서 투자한 첫 영화인 '젠틀맨'은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장 상영 후 웨이브(wavve)에서 월정액 독점 영화로 서비스하는 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작년에 조성한 펀드가 영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만큼 포트폴리오가 넓어진 셈이다.

사실 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콘텐츠 기획 및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스튜디오웨이브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 초 스튜디오웨이브가 처음 선보인 '트레이서' 역시 금토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여기 만족하지 않고 외부 투자도 투 트랙으로 병행하며 외부에서도 좋은 IP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양상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국내 OTT 시장에서 웨이브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33만명으로 넷플릭스 다음으로 많다. 방송사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수급에 힘입어 토종 OTT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OTT에 대한 수요가 주춤한 것에 반해 시장 플레이어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티빙(tving)과 시즌(seezn) 통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는 연내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 30여 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K-콘텐츠가 경쟁력을 지닌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만큼 구독자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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