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엔젠시스 중간평가 앞둔 헬릭스미스, 1년 만에 '톱20'3-2상 기대감 주가에 반영…알테오젠 ALT-B4 L/O 기대감에 9% 상승
최은수 기자공개 2022-06-20 08:30:3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가 더벨이 집계하는 코스닥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업체 시가총액 톱 20에 재진입했다. 작년 6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엔젠시스 임상 3-2상 현황을 알린 결과다. 알테오젠은 ALT-B4 기술수출 기대감이 더해지며 두자릿수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보였다.더벨이 집계한 6월 17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의 합산 시가총액은 36조8022억원이다. 전주(6월 10일 종가, 거래정지 종목 집계서 제외, 38조5508억원) 대비 4.5%(1조7486억원) 감소했다.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2.13%), 알테오젠(9.74%)를 제외한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헬릭스미스는 3.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제넥신(-11.06%, 20위→21위)을 순위 밖으로 밀어내며 상위 20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6월 핵심 파이프라인 '엔젠시스'가 국제 학술지에서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로 선정되며 톱20에 진입했었는데 한 주만에 톱20 밖으로 밀려난 뒤 줄곧 20위권 근처에서 머물렀다.
헬릭스미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엔젠시스 엔젠시스 임상 3-2상 현황을 공개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엔젠시스는 2019년 임상 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지만 다시 임상을 추스려 3-2상을 진행중이다.
엔젠시스는 플라스미드 DNA를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근본적 치료가 어려웠던 당뇨병성신경병증(DPN) 등 질병을 혈관 생성과 신경재생 기전을 바탕으로 타깃한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오는 7월 3-2상에 대한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 또한 바이오USA에서 주력 파이프라인 ALT-B4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USA에서 복수의 기업과 기술수출을 위한 일정을 공유하고 후속 단계를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했다"며 "1개 기업과는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조건을 논의하는 수준까지 논의가 진척됐다"고 말했다.
ALT-B4는 플랫폼 기술의 일종이다. 알테오젠은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정맥주사(IV)용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다.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미국 할로자임이 해당 기술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후발주자이지만 가격 경쟁력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천당제약은 톱20 업체 중 주가 낙폭이 가장 컸다(-14.25%, 14위→16위).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병성 치료제다. 내년부터 국가별로 특허가 만료되는데 회사는 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에 사업성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한계도 함께 조명되며 주가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한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받아 21~40위권 업체들도 일제히 주가 부진을 보였다. 20위권에 속한 업체 가운데 이 기간 주가가 오른 곳은 전무하다.
백토서팁(Vactosertib) 항암제 임상에서 각종 난항을 겪는 메드팩토(-18.25%, 32위→34위)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인트론바이오(-16.67%), 엑세스바이오(-16.62%), 바이오니아(-13.72%), 한국비엔씨(-11.14%), 엔케이맥스, 루트로닉(-10.70%), 메디톡스(-10.53%)오스코텍(-10.16%) 등이 두 자릿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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