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현대건설, 시공 주상복합 단지에 직원 퇴직연금 투자 키움운용 부동산 PF 펀드에 DB 적립금 투입

이돈섭 기자공개 2022-06-21 08:16:2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확정급여형(DB) 적립금 실적배당형 상품 비히클로 키움투자자산운용 펀드를 낙점했다. 경기도 시흥시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투자해 연 4% 이상 배당수익률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해당 개발사업 시공사로 참여하는데, 공교롭게도 자사가 시공하는 단지에 직원 DB 적립금을 투입한 셈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지난달 말 '키움퇴직연금 일반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3호'를 설정했다. 펀드 설정 규모는 105억원으로 5년 폐쇄형으로 운용한다. 수익자는 현대건설 포함 2개 법인으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이 퇴직연금 사업자로 나서 DB 자금 유치를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DB 적립금 4701억원의 83.6%에 해당하는 3932억원을 보험회사 원리금 보장형 상품 등으로 운용해왔다. 실적배당형 상품이 포함된 장단기 금융상품이 차지하는 규모는 757억원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1년 전 510억원(11.0%)과 비교해 비중이 커졌다.

키움운용은 DB 자금 기반의 펀드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키움퇴직연금 사모신탁 1호와 2호는 이미 청산된 상태이지만 지난 2월 키움마일스톤 일반사모부동산 투자신탁 30호 등을 선보였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DB 적립금은 개발과 관리 및 개량, 임대 등 부동산 관련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 DB 적립금의 부동산 PF 투자는 꾸준히 이뤄져 왔다. 한화자산운용과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DB 적립금 운용 비히클로 부동산 펀드를 제공해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금 재원 안정적 엑시트 요건 등을 감안해 에쿼티 보다는 PF대출 투자 형식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키움운용 펀드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섬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노린다. 실질적 인수 자산은 시흥시 정왕동 MTV 거북섬 주상2BL 주상복합 개발사업 PF 대출채권이다. 트랜치A 대출금 4000억원 중 해당 펀드가 105억원 어치를 매입한다.

대주단에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푸본생명보험, 신협중앙회, 현대캐피탈, KDB캐피탈 등이 참여해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1100억원을 투입했다. 차주는 시행사인 웨이브오션시티,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자사가 시공하는 주상복합 단지에 자사 DB 적립금을 투입하는 셈이다.

해당 주상복합 사업부지는 제2외곽순환도로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3층~지상35층 아파트 6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6개동 총 12개동 규모로 개발한다. 대지면적 5만5833㎡(1만6889평)이며 지상면적 22만5979㎡ 지하면적 13만9503㎡ 총 36만5483㎡ 규모다. 용적률은 400% 수준이다.

연내 시화 분기점이 개통되면 안산권역 광역 교통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스마트허브트램 노선이 도입될 경우 지하철 4호선과 서해선을 연계해 내부 교통망 역시 개선될 수 있다. 인근 시화산업단지 고용인원이 해당 사업부지 배후수요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시흥시 저왕동 소재 아파트 단지 내 노후아파트 비율이 100%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분양가는 평당 1359만원에서 1450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인근 기입주 아파트 1467만원~2502만원 수준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이다.

전체 분양률 58.5%를 달성할 경우 PF 대출 전액 상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PF 대출금리는 연 4.3% 수준으로 연 평균 배당수익률은 보수 차감 이후 4%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 PF 투자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운용은 대체투자본부 내 부동산운용2팀이 전담한다. 퇴직연금팀이 DB 적립금 비히클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있으면 이를 사업자 등과 함께 사용자에 마케팅한다. 키움운용의 대체투자자산 수탁고는 2018년 4조9841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2745억원으로 46.0%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