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 골프장 경영분석]사우스스프링스, '각자대표 선임' 부동산개발 전략 가동'정희택·조익진' 투톱, 59만㎡ 유휴부지 개발 '인허가 절차 밟는 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22 07:48:13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레저사업 확장을 위해 시작한 골프장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돈 먹는 하마로 불리면서 퇴출 1순위로 꼽혔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명을 벗고 효자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주 수입원인 입장료와 카트피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용객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보유한 골프장 운영사 현황과 수익성,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를 운영하는 사우스스프링스가 2021년 초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PE)에 인수된 후 지난해 11월 신임 각자대표를 선임했다. 부동산투자·오퍼레이션 전문가인 두 대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치를 본격적으로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올 4월에는 패션업체 더네이쳐홀딩스가 사우스스프링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더네이쳐홀딩스는 사우스스프링스를 100% 소유한 센트로이드PE의 지분 중 23.06%를 취득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로서는 센트로이드PE가 추진한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참여하고자 했지만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사우스스프링스 지분투자로 센트로이드PE와 다시 맞손을 잡게 됐다. 그만큼 센트로이드PE를 믿고 사우스스프링스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장 보다 유휴 부지 ‘활용가치’ 높인다
지난해 매각된 사우스스프링스의 몸값은 1721억원으로 책정됐다. BGF는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센트로이드PE가 이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거래금액을 사우스스프링스가 지닌 18홀로 나눌 경우 홀당 95억6000만원의 가격으로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센트로이드PE 측은 사우스스프링스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 부지 등을 감안하면 홀당 가격은 이보다 낮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사우스스프링스는 약 59만㎡ 규모의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관련해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사우스스프링스는 유형자산 중 토지의 장부금액으로 1046억원을 인식했다. 이를 투자·개발해 활용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8홀을 운영 중인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의 경우 골프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효과로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유휴 부지를 개발해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주요하게는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안이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략에 눈독을 들인 더네이쳐홀딩스가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스프링스 지분투자로 골프시장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됐고 이어 부동산 개발에 따른 호재 효과도 노려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 전문가’ 정희택 대표 ‘총대’
사우스스프링스의 부동산 개발에 대한 총대를 메고 있는 임원은 정희택 대표(사진)다. 그는 미국계 사모펀드 라살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인수담당 운용역 출신으로 국내 최초 사모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인 KREDIT 펀드 대표 운용역을 지냈다.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사우스스프링스가 보유한 유휴 부지 위에 물류센터를 포함한 400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수도권 개발투지 투자도 검토 중인 단계로 향후 투자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갈 전략을 짜고 있는 중이다.
정 대표와 함께 사우스스프링스 대표로 선임된 임원은 IMM인베스트먼트에서 22년 동안 근무하며 오퍼레이션부문을 전담한 조익진 대표다. 조 대표는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대원씨앤엠, 현대LNG해운, 마이다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며 운영·관리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비춰보면 사우스스프링스는 조 대표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기하면서 정 대표의 부동산투자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양상이다. 주력 사업인 골프장의 실적 개선과 함께 부동산 개발을 추진해 사우스스프링스의 몸값을 더욱 끌어올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스스프링스 관계자는 “골프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며 “유휴 부지를 물류센터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은 현재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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