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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는 지금]'강계웅-강인식' 투톱, 풀어야 할 숙제는③주방·욕실 분야 사업 확장 기대감...자본적지출 확대로 부채비율 200.9%로 상승

이호준 기자공개 2022-06-24 07:43:16

[편집자주]

건축자재 업계 1위 LX하우시스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도 LX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고, 재무적 상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하는 LX하우시스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쯤일까. 더벨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LX하우시스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계웅 대표와 강인식 대표는 LX하우시스의 경영과 재무를 책임지는 '2인방'이다. LG하우시스가 LX그룹으로 소속이 변경된 이후에도 '강계웅-강인식' 두 대표는 독립적인 결재 권한을 갖는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며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 사이 LX하우시스는 건축자재 업계에서 공고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쟁력 지키기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차입금 증가 등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강계웅-강인식' 체제는 순항 중

LX하우시스는 강계웅 대표(부사장)와 강인식 대표(전무)가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직위가 더 높은 강계웅 대표가 건축자재 사업을, 강인식 대표는 자동차소재 부문과 CFO 역할을 맡고 있다.

강계웅 대표와 강인식 대표는 모두 LG그룹에서만 근무한 'LG맨'이다. 강계웅 대표는 1988년 금성사(LG전자의 전신)에, 강인식 대표는 1987년 럭키(LG화학의 전신)에 입사했다. 이들은 30년 넘게 한 회사에 몸담으며 LG의 전신부터 LX로 간판이 바뀐 지금까지 회사를 둘러싼 거의 대부분의 변화를 몸소 체험해 왔다.

한 우물에서만 커리어를 쌓았다는 것도 둘의 공통점이다. 강계웅 대표는 LG전자 한국경영관리팀장, 하이프라자 대표,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 등을 거친 영업 전문가다. 강인식 대표는 LG화학 금융 담당과 경리담당을 역임하는 등 줄곧 재무부서에 있었다. 오랜 기간 영업과 재무에 천착해 온 결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라는 결실을 맺었다.

달라진 소속은 두 인물에게도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강계웅 대표의 경우 그룹 내 서열 2위의 수장으로서 구본준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LX하우시스가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로 주목되는 만큼 강계웅 대표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강인식 대표 역시 단순히 재무적 판단을 내리는 것을 넘어 자동차소재 부문의 경영자로서 보다 속도감 있는 '적자 줄이기'가 요구되고 있다.

'강계웅-강인식' 체제 하에서 회사는 순항 중이다. LG그룹에서 독립한 지난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에서 1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산규모 역시 2조3854억원에서 2조5474억원으로 7% 가까이 늘었다. 창호·바닥재·벽지·인조대리석 분야에서는 업계 1위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제는 주방·욕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재무지표 부담 확대 해소 방안은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재무지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LX하우시스는 최근 적극적인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늘었다.

2020년 618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PF단열재 4호 라인 증설 투자, 매출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소요 등으로 7627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0.9%로 전년(183.6%)에 비해 17.3%포인트가량 늘었다.

올해도 추가적인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LX하우시스는 B2C 인테리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현금 유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은 -607억원으로 2018년 이래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설비투자 지출 등을 뺀 현금을 말한다.

물론 LX하우시스의 전체적인 재무상태는 양호하다는 평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지 제품의 매출이 확대할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30~40% 수준의 양호한 차입금의존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은 여전해 수익 창출이 여의치 않다. 또 재무안전성 저하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져 조달 계획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LX하우시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단열재 라인 확충과 직영점 전시장 확대 등으로 재무안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정적' 전망은 향후 등급 강등이 검토되거나 실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을 때 부여된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의 부채비율과 투자 계획은 회사에 크게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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