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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간배당 SFA, 1조 이익잉여금으로 주가 제고 승부 이차전지 등 사업다각화 성공, 자회사 SFA반도체 실적 우상향

이민우 기자공개 2022-06-28 13:01:0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FA가 1998년 창사 이후 첫 중간배당에 나선다. 14일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규모와 시기는 이사회를 거쳐 추후 결정된다. SFA는 2001년부터 주주들에게 매해 결산배당만 지급해왔는데 지난해에는 1주당 1170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번 중간배당 결정은 현재 사업과 추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다. SFA는 디스플레이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난해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이차전지, 반도체 장비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꾸준히 이익을 쌓아 작년 말에 이익잉여금 1조원을 돌파했다. 확장한 사업의 업황과 수주, 자회사 실적도 긍정적인 만큼 중간배당으로 저평가된 주가 부양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1조 이익잉여금 실탄 배경, 사업다각화 성공적

SFA의 배당재원인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1조193억원을 기록했다. 199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이익잉여금 1조원대를 돌파했다. SFA는 이익잉여금 외에도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기타유동금융자산도 총 1753억원에 달하는 등 곳간에 상당한 현금을 확보했다.

특히 SFA의 이익잉여금은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7581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2018년 7870억원, 2019년 9053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도 9835억원을 기록해 800억원쯤 늘었고 결국 지난해 말 1조원대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원대 이익잉여금을 유지 중이다.

SFA의 2017~2021년 간 별도기준 이익잉여금 추이

SFA가 중간배당을 결정한 배경에도 이익잉여금 성장과 사업 다각화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수주 실적에서 과거 주력이었던 디스플레이 비중을 29%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반면 새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반도체 장비 등의 비중을 46%까지 높였다. 디스플레이 생산장비 투자가 호시절보다 못한 상황에서 앞선 사업구조 개선으로 지난해는 전년 동기보다 95%증가한 2589억원 수주를 달성했다.

자회사임에도 SFA와 맞먹는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린 SFA반도체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SFA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09억원, 505억원이다. 이 가운데 SFA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9.4%, 35.6%에 달한다. SFA반도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성장·수익성도 모두 우상향을 기록해 모기업인 SFA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투자심리 위축·시장 저평가 대응…주가제고 총력

창사 첫 중간배당에 나선 SFA의 목표는 주가 부흥이다. 중간배당은 보통 기업 경영의 청신호다. 영위 사업의 전망이 긍정적이며 경영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식 보유목적이 차익실현보다 배당금 수령에 가까워지고 장기투자자도 증가하는 만큼 주주가치가 제고된다.

SFA가 중간배당을 실시해도 큰 부담은 아니다. 지난해 결산배당은 주당 1170원으로 주주들에게 총 417억원쯤을 지급했다. 417억원은 SFA의 별도기준 이익잉여금의 4%,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기타유동금융자산 총합의 23.8% 정도다. 올해 결산배당을 작년처럼 시행하고 중간배당에서 그의 절반(208억원)을 환원해도 600억원쯤에 불과하다. 단순금액으로는 적지 않지만 SFA의 이익잉여금과 현금흐름에 비춰보면 큰 부담은 아니다.

SFA의 주식은 24일 오전 기준 주당 4만원쯤에 거래 중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쯤으로 동종업계(16배)보다 낮게 평가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3배쯤으로 높지 않다. 지난 3년간 주가 역시 2만7400~4만7300원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도 2월 주당 3만2650원을 기록한 뒤 5월 중순 4만4100원 고점을 찍은 후 다시 하락세를 타는 등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SFA 3년간 주가추이(자료:한국거래소)

SFA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여전히 디스플레이장비 업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어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를 받는 듯 하다"며 "중간배당이나 적정 주가수준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뒤바뀐 사업구조와 체력이나 성장성 및 잠재력을 생각하면 과거와 유사한 수준의 PER을 기록하는 것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중간배당 외 주가 재평가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SFA는 올해 NH투자증권과 100억원대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는 등 58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신탁계약을 운영 중이다. SFA가 2017~2020년 동안 총 8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전력이 있기에 중간배당 이후 주가 반등 조짐이 없다면 자사주 매입을 깊게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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