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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한화에너지USA홀딩스, 수은 업고 3억달러 '속전속결'스프레드 37.5bp 절감…ESG 경영 성과 '호평'

김지원 기자공개 2022-06-28 07:17:3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 미국법인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글로벌본드(144A/Reg S)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을 받아 3억달러를 가뿐히 조달했다. ESG 관련 사업 성과를 앞세워 해당 채권을 그린본드 형태로 구성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서부발전과 같은 날 발행에 나섰으나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6월 FOMC 이후 한국물 시장에 등장한 첫 달러채인 만큼 발행 시기를 신중하게 택했다. 시장이 반등한 타이밍을 공략해 빠른 속도로 프라이싱을 마치며 스프레드도 대폭 축소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보증 효과…"우량 크레딧 든든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내달 5일(납입일 기준) 3억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다.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제공했다. 트랜치는 3년물이다. 크레디아그리콜, JP모간, KDB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딜을 주관했다.

21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을 시작해 유럽과 미국 시장을 거쳐 주문을 받아 한국 시각 기준 22일 새벽에 프라이싱을 마쳤다. 북빌딩 초반부터 기대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주문이 들어왔다. 지역별로 아시아 61%, 유럽 15%, 미국 24%의 분포를 보였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51%, 은행 34%, 기업 10% 개인은행/기타 5%다.

탄탄한 투심을 바탕으로 20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인했다. 최종까지 남은 금액은 18억달러였다. 목표 발행액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총 115개 기관이 주문을 넣었다. 넉넉한 수요 덕분에 스프레드도 IPG 대비 37.5bp 끌어내려 T+87.5bp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쿠폰과 일드는 각각 4.13%, 4.24%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발행에 앞서 지난 13~16일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면 로드쇼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번 채권의 보증을 맡은 수출입은행 인력 일부도 로드쇼에 동참해 힘을 보탰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이번 채권의 등급으로 무디스와 S&P로부터 수출입은행과 동일한 Aa2, AA를 받았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 관계자는 "자체 신용도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을 투자자 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이 큰 도움을 줬다"며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 급 발행물이라는 점에 주목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드쇼에서 ESG경영 활동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북미 지역 태양광 시장에서 높은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꾸준히 사업을 확장 중이다. 투자수요확인 과정(IOI)에서 ESG 중에서도 'G'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신재생 에너지에 특화된 사업 모델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부발전과 동시 북빌딩…조달 '이상 무'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서부발전과 같은 날 북빌딩에 나섰다. 두 개 이상의 발행사가 하루에 외화채를 발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미국 법인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식적 윈도우를 받는 대신 사전에 발행 계획 일정을 공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일 미국 시장이 반등한 데 이어 북빌딩 당일 아시아 시장도 상승세를 보이자 두 발행사 모두 재빠르게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은 지난주 6월 FOMC 여파로 잔뜩 얼어붙었으나 주말을 지나며 잠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올해 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 로드맵의 윤곽이 드러나자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아직 변동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잠시 투심이 회복한 타이밍을 공략했다"며 "수출입은행의 높은 신용 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자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와 서부발전 모두 그린본드 형태의 3년 단일물로 3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북빌딩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로드쇼에서 이미 투자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에 서부발전의 발행 일정에 개의치 않고 자신감있게 북빌딩에 돌입했다.

서부발전의 경우 투자 수요가 겹칠 것을 우려해 한화에너지USA홀딩스보다 IPG를 5bp 높은 수준에서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두 발행사 모두 스프레드를 IPG 대비 40bp 가까이 끌어내리며 무사히 목표했던 금액을 조달했다.

FOMC 이후 한국물 시장에 등장한 첫 달러채였으나 두 발행사 모두 발행 사이즈가 크지 않았던 데다가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은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이번 글로벌본드는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발행한 두 번째 외화채권이다. 2019년에는 KDB산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3억달러를 발행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에도 그린본드 형태로 조달에 나서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2019년 7월 발행한 3억달러를 차환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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