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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생명, RBC비율 완충 방안에 '조 단위' 수혜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 제도 인정에 보험사간 희비…푸르덴셜은 900억 규모

박서빈 기자공개 2022-06-29 08:22:2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급여력비율(RBC) 완충방안으로 NH농협생명보험이 수혜를 입는 금액이 조 단위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앞서 보험사들이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 제도(LAT) 잉여액의 40%를 RBC 비율상 가용자본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LAT 조치로 수혜를 받는 보험사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NH생명의 경우 대규모 수혜가 가능하지만 RBC비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온 보험사들의 수혜 규모는 오히려 낮은 상황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보험의 지난해 LAT잉여액은 3조7651억원으로 이 중 40%인 1조5060억원 정도를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올 1분기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의 70% 수준이다. 증발했던 가용자본이 사실상 원상복귀되는 셈이다.

농협생명은 저금리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전망하면서 2020년 9월 보유하고 있는 채권 전량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다. 장부가로 처리하는 만기보유증권과 달리 매도가능증권은 시장 가치를 따져 평가손익을 반영한다.

금리가 오르면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했다. 2020년 말 3분기 2조9871억원이던 평가이익은 2021년 말 4분기에 2465억원으로 급락했다.

현재 농협생명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은 2조1752억원이다. 여기에 RBC비율 완충 방안을 적용하면 평가손실은 6672억원 정도로 떨어진다. RBC비율 완충방안으로 지난해 말 3조7651억원인 LAT잉여액의 40% 정도를 가용자본으로 가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생명은 올 1분기 RBC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생명보험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131.5%로 작년말 210.5%에서 79%포인트 감소했다.

생명보험 업계에 최저 수준의 RBC비율을 기록한 DGB생명도 적어도 1263억원 가량을 가용자본으로 가산할 수 있을 예정이다. DGB생명의 올 1분기 만기보유증 평가손실은 346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LAT 잉여액은 3158억원이다. DGB생명은 1분기말 기준 RBC비율이 84.5%로 금융당국의 기준점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국내 생명보험사 중 RBC비율이 282.3%로 가장 높은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올 1분기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액이 1863억원이다. LAT잉여액이 2187억원으로 이 중 40%인 874억원을 가용자본으로 가산할 수 있다.

RBC비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온 보험사들은 LAT 잉여액 효과를 덜 보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완충방안을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6월말 기준 RBC비율 산출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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