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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장에 교수출신 오나…신성환 홍익대 교수 물망 안철수 추천으로 인수위 경제1분과 활약…기재부 출신 전통 깨질 수도

김규희 기자공개 2022-06-29 08:22:3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장 공백이 한 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가 차기 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수출입은행 수장 자리는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가 도맡아 왔는데 윤석열 정부는 새정부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내세워 정책집행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차기 수출입은행장에 신성환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신 교수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서 경제·금융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신 교수는 재무관리와 국제금융분야에 정통한 금융학자다. 1963년생인 신 교수는 영등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와 MIT 경영대학원 재무관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계은행 재무정책실 선임재무역, 한국선물학회 이사, 한국금융연구원장을 거쳐 2019년부터 한국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학회장 재직 당시 문재인 정부의 금융규제를 강하게 비판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 정부가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에 대해 “시장 기능을 부인하는 규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인수위에 참여한 신 교수는 경제1분과에서 자본시장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등 정책을 설계했다.

신성환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

금융권은 차기 수출입은행장에 기재부 출신 경제관료 외 인물이 물망에 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수출입은행 수장 자리는 기재부 출신 고위관료들이 독차지해왔다. 경제부총리 제청 및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치는 만큼 기재부 1급 공무원이 퇴직 후 부임하는 곳으로 통했다.

실제 역대 은행장 중 기재부 등 정통 관료 출신이 아닌 인물은 극소수다. 2014년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1991년 이광수 전 신탁은행장, 1986년 류돈우 전 주택은행장 등에 불과하다. 신 교수가 은행장으로 임명될 경우 5년 만에 비모피아 출신이 수장에 오르게 된다.

그동안의 인선 기조를 깨고 비모피아 출신이 거론되는 건 정부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집행을 위해서라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급격한 통화 긴축, 국제 공급망 불안 등으로 대내외 경제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정부의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내세워 ‘원팀’ 효과를 내려는 것이다.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정무적 감각도 두루 갖춘 인물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 후보 단일화 이후 인수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의 추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 교수는 안 의원 추천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한 바 있다.

신 교수 외에도 기재부 출신인 김철주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최희남 전 외교부 금융협력대사, 황건일 세계은행 상임이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교수를 포함해 복수의 인물에 대해 검증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인 만큼 수출입은행장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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