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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코리아, 차기 포트폴리오 핵심 '데이터센터' 3년간 중장기 플랜 구상, IBM 출신 김기훈 상무 '방향키'

신준혁 기자공개 2022-06-30 08:45:4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데이터센터를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인허가 자체가 어려운 섹터인 만큼 3년간 집중 육성해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미래 포트폴리오의 주요 섹터로 낙점했다. 내부적으로 3년간 데이터센터를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시장과 함께 급성장한 물류센터만큼 데이터센터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당분간 성장할 수 있는 섹터로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물류센터처럼 단기간에 급성장하기 어려운 만큼 3년간 사업역량을 집중해 업계 프론티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의 경우 150개 이상의 자산을 분기별로 방문해 임대율과 수익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관할 지자체를 방문해 인허가와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CBRE코리아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첫 걸음으로 A&T(Advisory & Transaction Services) 부서내 데이터센터 솔루션 부서를 신설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국내외 딜을 탐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부서를 이끌 수장은 지난달 영입된 IBM 출신의 김기훈 상무가 맡았다. 김 상무는 19년 이상 통합시설관리와 건축설계를 맡아온 인물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와 JLL 코리아에서 부동산 자산관리를 시작해 12년간 IBM과 킨드릴(Kyndryl)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구축·이전·통합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데이터센터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섹터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기술산업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었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도 데이터 산업의 성장에 한몫을 했다.

CBRE코리아의 한국 투자자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응답자는 데이터 센터를 대체 투자 자산으로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에 따르면 2000년 이전 50여개에 불과했던 국내 데이터센터는 연 5.9%씩 증가해 2020년 기준 156개를 기록했다. 시장규모는 약 5조원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율은 10.9%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장 사업을 추진하기엔 여건이 만만치 않다. 우선 입지 조건이 까다롭고 지자체 인허가를 얻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와 전력, 통신망, 상수도 등의 인프라시설이 필요하다. 여기에 인력수급이 용이하도록 접근성을 갖춰야 한다. 전자파와 냉각탑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이유로 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동의도 구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수요가 많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아직 수요와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물류센터를 대체할 투자수단으로 데이터센터가 떠오르고 있어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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