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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패스 "GCT세미컨덕터 IPO, 구주매출 없다" 기술특례상장 추진, 이달 예심 결과 발표 예정…19개 VC 투자자 엑시트 나설듯

김소라 기자공개 2022-07-05 08:20:4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아나패스'가 주요 관계사인 'GCT세미컨덕터'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보유 지분 처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아나패스는 GCT세미컨덕터의 최대주주로 첫 투자 후 약 9년만에 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얻게 됐다.

아나패스는 GCT세미컨덕터 지분을 이른 시일내 처분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경호 아나패스 대표는 GCT세미컨덕터 창업멤버 중 한명으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 간 협업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첫 투자 당시부터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단순히 차익 확보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GCT세미컨덕터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보니 해당 상장 트랙에서 규정하는 최대주주의 의무보호예수기간 1년 조항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1일 "일종의 전략적투자자(SI)로 GCT세미컨덕에 투자한 것이다 보니 단기간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며 "보호예수 기한도 규정상 1년 보다 더 길게 잡힐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GCT세미컨덕터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이달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GCT세미컨덕터는 지난 4월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심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연내 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GCT세미컨덕터는 지난 1998년 설립된 미국법인으로 본사는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있다. 주력 제품은 휴대폰 무선 공유기, 고정형 가입자 단말기, 사물인터넷(M2M) 제품 등에 탑재되는 4G LTE칩이다. 최근엔 5G칩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관련 솔루션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주로 미국 현지 가정에서 쓰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통신기기간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나패스는 올해 1분기 기준 GCT세미컨덕터 지분 29.01%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지난 2013년에 신규 사업 진출 목적으로 3000만달러(약 387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GCT세미컨덕터 우선주 1401만8692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280만3738주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았다. 행사 가격은 1주당 2.14달러(약 2764원)로 책정됐다. 이와 더불어 양사가 공동으로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사업 협약도 체결했다.


아나패스가 GCT세미컨덕터에 투자할 수 있었던 연결고리가 된 것은 이경호 대표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 동문들과 함께 GCT세미컨덕터를 공동 설립했다. 이 대표는 현재 GCT세미컨덕터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김정민 최고경영자와 전국진 이사 등이 GCT세미컨덕터 사내이사로 포진해 있다. 이 대표는 GCT세미컨덕터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지분을 확보하기 보다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GCT세미컨덕터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말부터본격적으로 상장을 준비했고 2012년 승인까지 모두 마쳤으나 최종 상장은 불발됐다. 이때 최대주주를 비롯해 2,3대 주주가 모두 벤처캐피탈(VC)이었는데, 당시 유럽경제위기 발발로 미국 상장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VC에서 희망한 공모가를 맞추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 직후 아나패스가 GCT세미컨덕터 지분을 가장 많이 확보해지배구조 최상단에 올라섰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방향으로 2019년부터 3년여간 준비해왔다.

보호예수 기한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짧은 시일내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 VC의 경우엔 엑시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국의 스타트업 투자 분석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GCT세미컨덕터에 총 19개 기관이 투자했고, 누적 투자금액은 2억5000만달러(약 3236억원)다. 국내 주요 투자 기관으로는 삼성벤쳐스, 보광인베스트, AT벤쳐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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