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티아이운용 잇단 인력 영입…미래에셋 출신 ‘헤쳐모여’홍영진·김승회 부사장 합류…김지성 대표 영향
이민호 기자공개 2022-07-04 0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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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이자산운용이 미래에셋증권 출신을 마케팅 담당 부사장과 대체투자 담당 부사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과거 대우증권에 몸담았던 김지성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아이자산운용에 홍영진 전 미래에셋증권 PBS본부장( 전무)가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홍 부사장은 마케팅 업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사장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PBS본부장 역임 이전에 법인영업본부장을 장기간 역임한 베테랑 영업통으로 꼽혔다. PBS본부장 시절에도 헤지펀드 운용사들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위축됐던 계약고를 다시 회복시키면서 한때 미래에셋증권을 PBS 사업자 점유율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김지성 티아이자산운용 대표도 홍 부사장의 이런 검증된 영업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홍 부사장과 함께 김승회 부사장도 티아이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 Passive솔루션본부장과 멀티솔루션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홍 부사장과는 미래에셋증권에서 본부장으로 재임한 기간이 겹친다. 김 부사장은 대체투자 운용 업무를 책임질 예정이다.
티아이자산운용은 2020년 5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으로 출범한 비교적 신생 하우스다. 김지성 대표와 최영수 전 공동대표가 자본금을 공동 출자했으며 각각 66.7%와 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전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김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출신들이 티아이자산운용에 둥지를 트는 데는 김 대표와 최 전 대표가 대우증권 출신인 점이 결정적이었다.
김 대표는 대우증권에서 퀀트, 매크로, 전자 애널리스트로 몸담다 노무라증권 홍콩 아시아테크놀로지 리서치 헤드 전무를 역임했다. 이후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을 공동 창업해 티아이자산운용 설립 직전까지 공동대표이사를 지냈다. 최 전 대표는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삼성증권 ECM사업부장, 대우증권 IB사업부 상무를 거친 이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전무를 역임했다.
티아이자산운용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TI 4차산업 미래중심마켓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TI 4차산업 글로벌 마켓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등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TI 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TI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TI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 공모주 전략의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체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TI 퍼스트 프로퍼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미국 애틀랜타, 워싱턴, 네쉬빌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70여개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TI 퍼스트 글로벌 프로퍼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스포츠 의류기업 스파이더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에 선순위 담보대출(인수금융)을 제공하는 ‘TI 스파이더 인수금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운용하고 있다.
이들 대체투자펀드는 앞서 티아이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를 책임졌던 정진욱 전 상무에 의해 설정됐다. 하지만 정 전 상무가 올해 3월 회사를 떠나면서 대체투자를 전담할 후임자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영입된 김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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