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후임 이동진 메리츠운용 대표 "장기투자 철학 지속" 30년 근무 정통 메리츠맨…실적 순항 당면 과제
허인혜 기자공개 2022-07-05 10:42:2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차명투자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후임으로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새 수장이 된 이동진 대표는 기존의 장기투자 철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존리 전 대표의 철학이자 메리츠자산운용의 정체성인 장기투자의 근간을 흔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직전 순이익이 증가세에 접어들었던 만큼 실적 순항도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전무)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존리 전 대표가 자진 사의를 표명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신임 대표는 앞으로 3년간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게 됐다.

2011년 메리츠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부장)을 시작으로 인사·경영·전략 등의 부문을 거쳤다. 2011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지원본부장(상무)에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를 거쳐 메리츠화재로 돌아왔던 2015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메리츠금융지주에서 경영지원실장(전무)으로 재직했다.
메리츠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이 신임 대표가 온화한 성품으로 회사내 신임이 두터웠던 인사로 평가했다. 존리 전 대표의 급작스러운 퇴진으로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믿을맨' 이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는 전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드럽고 겸손한 성격으로 임직원들의 신뢰를 받아왔다"고 귀띔했다.
이 신임 대표의 당면 과제는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순이익 반등을 기록한 만큼 실적 순항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존리 대표 취임 첫 해 7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후 20억원대 안팎을 이어오다 작년 4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이 신임 대표는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한편 펀드 수익률 개선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임 대표는 장기철학 투자를 기본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메리츠자산운용과 존리 전 대표의 장기투자 철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우량기업들을 발굴해 파트너로서 함께 갈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임하거나 펀드 운용에 참여할 지 여부는 고심하고 있다. 존리 전 대표는 CIO를 겸직하며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운용을 총괄해 왔다. 직접 운용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박정임 주식운용부문 부장 등과 팀제 운용 방식을 유지했다.
이 신임 대표는 "자산운용에 참여할 지 여부나 조직의 변화, 향후 인력의 운용 등은 검토 중에 있다"며 "인수인계를 받으며 차분히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새한창업투자, 2건이나 중기부 시정명령 받은 이유는
- 스톤브릿지, 2호 펀드 덩치 키운다 '최대 7000억'
- 모태펀드 '정시 1차' 펀드, 결성 기한 연장하나
- [VC 신성 크릿벤처스]청년창업 집중 겨냥, 닥터나우·버핏서울 '러닝메이트'
- [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 2세 경영인 김근하 대표, VC에 눈길 돌린 배경은
- [thebell interview]아이디어브릿지운용 "특허로 성장 가능성에 투자"
- LB운용은 왜 구본천 일가 승계 지렛대로 활용됐나
- [KB운용을 움직이는 사람들]대체불가 AI 퀀트 브레인, 김홍곤 본부장
- [KB운용을 움직이는 사람들]'이기는 게임' 지향하는 홍성필 해외부동산본부장
- 다올인베, 스케일업펀드 2000억 모았다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친환경차 20만대 판 현대차…파격인사 반년만 성과
- CJ대한통운, '경영효율화 전문' 강신호 효과…남은 과제는
- [지속가능경영 리뷰]'탄소중립' 밑줄친 한국타이어, 전면에 내세운 '환경(E)'
- HMM, 실적 고점론 '전환기' 김경배 과제는
- [지속가능경영 리뷰]현대위아, 'S' 비중 대폭확대…중대재해법 영향
- '고인치' 의존도 높아진 한국타이어, 구본희 힘실리나
- '안중호 매직' 팬오션, 2분기 잭팟…하반기 과제는
- [퇴직연금시장 분석]6.2조 성장 IRP…국민은행 선두 지켰다
- [2022 더벨 WM 포럼]"경기침체 심화…내년 하반기 돼야 진정국면"
- 신한아이타스, 하이운용 블랙록 이관펀드 사무관리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