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신세계푸드, 'B2C+글로벌사냥' 대체육 선점 노린다 식물성 정육 '델리' 소비장 공략, 미국에 80억 출자해 베러푸드 설립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29 08:04:0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미래 먹거리로 대체육을 낙점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기존 신세계푸드가 전개했던 B2B(기업 간 거래) 위주의 대체육 서비스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 한국을 넘어 미국에 직진출하는 정공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대체육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현석 대표가 직접 대체육 비전을 설명했다.

송 대표는 "자사 대체육 브랜드인 '베러미트'를 일반적인 고기 대체재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재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B2B→B2C로 소비자 접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가량으로 오는 2023년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국내에서도 CJ제일제당을 비롯한 농심, 대상 등 식품기업들이 대체육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푸드는 자사 브랜드인 베러미트를 활용해 비건사업을 전개한다. 그간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사업은 B2B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신세계그룹 내 스타벅스 등에 비건 식품을 제조해 단순 납품 등을 해왔다. 신세계푸드는 B2B를 뛰어넘어 B2C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8월 1일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를 오픈하고 베러미트 식물성 캔 햄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대체육 B2C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자사 사업 영역에 베러미트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올반 간편식 중 햄과 베이컨 등 가공육이 사용되는 제품을 베러미트로 교체하기 위해 개발에 착수했다. 아울러 노브랜드 버거 등 외식 브랜드에서도 하반기부터 베러미트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급식사업도 대체육을 활용해 차별화한다. 신세계푸드는 기업들과 협업해 급식사업장에 대체육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베러미트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의 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뉴는 국내 기업 급식장에 제공된다. 이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이 대체육 급식을 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 고객사들과 뜻을 모아 대체육 확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국 넘어 글로벌 1위 미국시장 '정조준'

최근 신세계푸드는 600만달러(한화 79억원) 자본금을 출자해 미국에 대체육 자회사 베러푸드(Better Foods)를 설립하기로 했다. 설립 및 출자는 오는 8월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가 대주주로 베러푸드의 지분 100% 갖는다. 2023년 상반기에는 400만달러(52억원)를 증자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부문 미국 직진출을 선택한 이유는 시장성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국가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미국은 약 10억 달러(1조3021억원)로 세계 1위다. 이어 영국이 6.1억 달러(7942억원)로 2위, 중국은 2.8억 달러(3645억원)로 3위에 위치해 있다. 미국과 영국, 중국은 세계 대체육 시장의 각각 21%, 12.9%, 6%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은 시장 규모가 0.2억(260억원) 달러로 세계 38위에 그친다. 글로벌 1위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신세계푸드 대체육 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 중요도에 대해 "국내보다 해외 시장 비중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