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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부산은행, 기업대출 성장세 ‘뚜렷’…비용 효율성 개선부동산업 대출 1년새 17% 증가…건전성 지표 '양호'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01 08:07: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기업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나갔다.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져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선제 대응 차원에서 충당금을 추가 전입하는 등 리스크 관리도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상반기 24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2320억원)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대구은행(2152억원)보다 약 300억원 많은 순익을 거두며 지방은행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출 영업을 통한 이자이익 확대가 부산은행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71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230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신탁부문이익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32.1%씩 줄어들고 충당금 전입액도 527억원에서 65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이자이익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다.

전체 대출 영업 자산도 증가했으며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대출 자산은 가계대출 보다는 주로 기업대출을 위주로 성장했다. 상반기말 기준 부산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12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조196억원) 대비 0.6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31조9847억원에서 35조6294억원으로 11.40% 늘어났다.

대기업대출이 2조2469억원에서 2조6239억원으로 16.78%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이 29조7378억원에서 33조55억원으로 10.99% 늘어났다. 전체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4.96%에서 67.18%로 높아졌다.


저금리 국면에서 호황을 맞았던 부동산업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0조660억원이었던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년만에 11조7781억원으로 17% 늘어났다. 전체 대출 대비 비중 역시 20.4%에서 22.2%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대출로 분류되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대출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도소매업대출은 4조3593억원에서 4조7953억원으로 10% 증가했으며 음식·숙박업 대출은 1조9703억원에서 2조4383억원으로 23.8% 늘어났다. 두 업종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에서 13.6%로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NIM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96%를 기록했던 부산은행의 NIM은 3분기 1.94%로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4분기에 1.97%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03%, 2.07%를 기록했다.

수신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원화예수금 비용률이 지난해 2분기 0.74%에서 올해 2분기 1.13%로 0.39%포인트 높아졌지만 원화대출 수익률의 상승폭(0.5%포인트)이 이를 상회했다. 원화대출 수익률은 같은 기간 2.93%에서 3.43%로 상승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효율화 작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영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부산은행의 판매관리비는 32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269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88%에서 45.81%로 개선됐다.

대출 영업 확대로 인해 높아진 부실 위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상반기에만 573억원의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추가 전입했으며 2분기에만 314억원 규모의 대출 채권을 매각하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개선시켰다. 1분기말 0.31%를 기록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분기말 0.27%로 개선됐다.

총 여신은 53조3711억원에서 55조6396억원으로 4.3% 증가했으나 고정이하여신은 1635억원에서 1494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잠재부실 위험이 있는 요주의채권 역시 3602억원에서 3055억원으로 15.2% 줄어들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중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도 251.09%에서 302.71%로 51.6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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