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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 10년]'창업·성장·회수' 국내 투자·출자 체계 확립②앵커·매칭 투트랙으로 운용 전략 수립…루키 운용사 참여 확대

이윤정 기자공개 2022-08-09 08:48:10

[편집자주]

성장사다리펀드가 출범 10년차를 맞았다. 정책금융의 모험자본으로 국내 기업 투자 마중물 역할을 한 성장사다리펀드는 지금의 벤처투자 생태계의 기반이 됐다. 더벨이 성장사다리펀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는 성장사다리펀드는 성장 단계에 따라 목적별로 별도 모펀드와 자펀드로 운영돼 창업·성장·회수라는 국내 투자 시장의 골격을 만들었다.

특히 하위펀드는 결성 취지에 따라 투 트랙으로 출자전략을 세웠다. 운용 범위가 제한되는 정책성 짙은 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 자체 프로그램으로, 민간 자금이 앵커지만 성장사다리펀드 취지에 부합되면 매칭 방식으로 운용됐다.

운용사 즉 시장전문가(GP)를 활용한 간접투자방식을 이용한 성장사다리펀드는 하우스가 아닌 운용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운용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했다.

◇1.85조 출자 확약, 2013년 8월 결성…정책적 펀드, 40~50% 출자로 마중물 역할

2013년 8월 성장사다리펀드는 1조8500억원규모로 결성됐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출자 약정하며 운용기간 20년으로 설정했다. 투자 기간 10년, 회수 기간 10년으로 오는 2023년 8월 투자 기간이 끝난다.

2018년부터는 하위펀드 회수 출자원금을 통해 재투자가 추진 중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모펀드 역할을 하며 기업 성장단계별로 △창업금융△성장금융△회수금융 구분해 다양한 하위펀드 즉 자펀드를 구성했다.



이에 맞춰 달빛펀드, 스타트업펀드, 초기기업 Follow-on펀드, 코넥스활성화펀드, 창조경제혁신펀드, 매칭펀드(벤처), 매칭펀드(PE), 신산업육성펀드, 기술금융펀드·IP펀드, 성장전략M&A펀드, Kgrowth글로벌펀드, 세컨더리펀드·초기기업 세컨더리펀드, 청년일자리펀드, 글로벌스케일업펀드, 과학기술성장펀드, 소재부품장비기업성장펀드(재간접공모펀드), 물류혁신기업펀드, 사업재편펀드 등 다양한 자펀드가 탄생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두가지 방식으로 자산운용 전략을 세웠다. 성장사다리펀드 자체 프로그램은 성장사다리펀드가 정책적 지원영역을 발굴해 다양한 하위펀드를 설계해 펀드 규모의 40~50% 이상 주축 자금을 출자해 마중물 역할을 했다. 특히 시장이 예측가능하도록 1차년도 사업 계획을 일괄로 공시했다. 정책적 펀드의 경우 운용의 어려움을 감안해 운용사들이 충분한 전략 수립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펀드 매칭 프로그램은 정책성펀드는 아니지만 민간자금이 앵커로 참여하는 펀드 중 성장사다리펀드 결성 취지와 부합하는 경우 성장사다리펀드가 자금 일부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출자자 모집이 어려운 벤처조합, 그로쓰(Growth) 펀드 등에 매칭 출자자로 참여해 예측가능한 출자 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시장 니즈 및 출자환경 등을 감안해 수시 방식으로 출자를 병행했다.

◇간접투자방식의 자산운용전략, 전문GP에 운용 맡겨…루키 벤처캐피탈에 적극 기회

성장사다리펀드는 전문성과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시장전문가(GP)를 활용한 간접투자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했다. 하위펀드별로 전문성이 높은 벤처캐피탈, 사모투자자(PE) 등 민간운용사를 선정해 운용을 위탁한 것이다. 이는 정부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고 동시에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방안이란 판단에서다.

그리고 성장사다리펀드는 시장관행을 타파하고 '운용인력 역량'에 초점을 두고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했다.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가 아니라 운용인력의 트랙 레코드를 중시했다. 운용사 평가에서 운용인력 역량 중심의 정성적 평가요소에 대한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우수 인력을 확보한 신생 운용사가 하위펀드 운용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루키 벤처캐피탈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성장기회를 제공해 투자 기업 뿐 아니라 투자사의 성장에 사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정책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상품구조 설계 원칙을 '시장친화적'으로 세웠다. 주목적 투자 분야를 유연하게 설정했다. 운용사의 자율성과 효과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펀드 설립 목적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주목적 투자비율 및 투자대상 등을 유연하게 설정하여 민간출자자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또 역량이 우수한 운용사는 투자가 어려운 정책성 펀드에 참여를 기피하는 만큼 참여유인책으로 성과보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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