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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치' 의존도 높아진 한국타이어, 구본희 힘실리나 18인치 이상 판매비중, 올해말 42% 노린다…개발부문 중요도 확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2-08-04 09:44:5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08:16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다시 한 번 고인치 타이어 시장을 실적 성장의 '핵심 키'로 지목했다. 한국타이어는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비중을 확대해 실적 악화를 해소한다는 목표다. 고인치 타이어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만큼 개발진의 수장인 구본희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도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게 됐다.

한국타이어가 2일 발표한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22년 2분기 매출액 2조399억원과 영업이익 17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 줄었다.

한국타이어는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심리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등의 지정학적 문제로 주요 지역의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대전과 금산 등 한국 공장의 누적적자도 해결해야할 숙제로 꼽았다.


한국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비중을 위안으로 삼았다. 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39.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말 목표 비중은 42%다. 중국 시장의 판매비중이 51.8%로 전년동기 대비 11.8%p, 한국 시장의 판매비중은 50.5%로 같은 기간 3.4%p 상승했다. 유럽 시장도 0.5%p 늘렸다.

한국타이어가 고인치 타이어에 천착하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타이어는 크기가 클 수록 가격도 비싸진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대비 20~30% 이상 높은 가격에 팔린다. 배터리 탑재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무거운 전기차도 고인치 타이어 탑재를 선호한다.

고인치 타이어가 한국타이어의 구원투수로 떠오르면서 개발부문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올해 부사장 대열에 합류한 구본희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사진)이 핵심 인물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취임에 맞춰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도 높아진 입지를 증명한다.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구 부사장은 1985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2016년 품질부문장, 2020년 연구&품질총괄, 2021년 연구개발혁신총괄을 거쳐 2022년 부사장에 올랐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초고성능 타이어 등 타이어 기술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과 함께다.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연구개발 부문에 집중해 왔다.

한국테크노링(Hankook Technoring)도 한국타이어가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타이어는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주행시험장 한국테크노링을 개장했다.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 등 프리미엄 타이어 성능을 테스트한다는 목표다. 구 부사장은 조 회장 등과 개장 행사에 참여해 한국타이어 기술력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높아진 고인치 타이어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다.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는 증명됐다. 한국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높이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 늘었다. 대전·금산 공장 총파업이 악재였지만 고인치 타이어 판매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의존성이 높아질 수록 시장흐름에 따른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수출이 고인치 타이어 판매고의 지렛대인 만큼 외부요인의 영향도 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예상밖의 글로벌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축소된 포트폴리오의 위험도도 커진 상황이다.

주요 시장인 유럽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영국이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노르웨이도 혜택을 축소했다.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정부 주력사업으로 선택하면서다. 글로벌 차 시장에서 절대강자였던 유럽이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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