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발해인프라펀드, 상장전 프리IPO...구주물량 나올까 공모자금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잔여 지분 확보...10월 1.7조 밸류로 상장

오찬미 기자공개 2022-08-09 07:32:3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펀드)가 올해 10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배당수익률은 연 6~7%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사모로 운용되던 펀드를 공모 전환하는 형태인 만큼 구주매출 비중도 상당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이달중 프리IPO를 추진해 일부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 첫 토종 인프라펀드...GP는 KB운용, 연기금 등 10여곳 LP 참여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펀드는 지난 7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공모 투자회사로 가기로 결의했다. 올 10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운용사(GP)를 맡았다. 기관투자자(LP)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10곳 이상 들어와 있다. 상장에 앞서 이달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리IPO를 추진하기 위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해인프라펀드는 2006년 1월 사모펀드로 설립한 펀드다. 연기금, 보험사, 은행 등 17개 금융기관이 투자했다. 약정금액은 1조1900억원이다. 투자기간 동안 8개 자산에 투자했고 그중 3건은 중간에 좋은 성적으로 엑시트했다. 부산-김해 경전철, 의정부 경전철, 군장산안철도 등이다.

현재 5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용마터널, 남양주도시고속도로, 수원북부순환도로, 부산산성터널 등 5개를 운용하고 있다. 남양주도시고도속도로 지분은 100%, 용마터널 지분은 60%로, 나머지 자산도 대부분 6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사 등과 남은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발해인프라펀드는 토종 1호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다. 국내 상장된 인프라펀드는 현재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한 종목뿐이다. 발해인프라펀드는 맥쿼리인프라펀드 처럼 기존 자산 외 추가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 부문장은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맥쿼리처럼 추가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인프라펀드는 자본의 30% 비중까지 차입이 가능하다"며 "맥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신규 건은 차입해서 계약하고 이후 유상증자를 해서 차입금을 갚는 순서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우리도 이에 대비해 신용등급을 'AA-'로 받아놨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회사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신용등급을 'AA0'로 제시하고 있다.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는 아직 사모형태라서 등급에서 차이가 나지만 AA- 등급을 받으면서 시장에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주매출 절반가량 예상, 신주발행 자금 지분 추가확보에 활용

사모로 운영하던 펀드를 공모로 전환하는 만큼 이번 공모 과정에서 일부 구주 매출도 이뤄진다. 비중은 약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출자자였던 KB국민은행을 포함해 약 17개의 금융기관이 구주매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와 연기금도 일부 구주매출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부문장은 "기존 주주들이 약 16년간 투자해와 일부는 엑시트를 하고 싶어해 공모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일부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지분을 절반 가량을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데 나머지 지분 50%를 이번에 신주 모집 자금으로 다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발해인프라펀드는 신주 모집을 포함해 총 1조70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인프라펀드는 향후 3~4년의 현금흐름에 기반해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 밸류에이션을 결정하고 있다.

인프라부문은 일반적으로 30년을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공모를 하게 되면 만기 전에 쉽게 현금화를 할 수 있게 돼 개인 자산가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리츠는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인프라펀드는 1억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부문장은 "원래는 2022년 일몰조항이 있었지만 이번에 2025년까지 3년 과세 헤택을 연장하는 안이 국회에 올라가 있어 혜택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리츠와 인프라펀드의 세율은 15.4%로 동일하지만 고액 자산가들은 한도가 생기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프라자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어서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대에는 좋은 투자자산으로 여겨진다"며 "통행료가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에 연동돼 있어 시장 반응은 좋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