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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NH증권, 공모 외화채 발행 계획 접었다변동성 심화로 금리 부담 ↑…내년 초 발행 재개 유력

김지원 기자공개 2022-08-08 07:59:1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7:4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공모 달러채 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리 부담이 커져 발행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연말까지 남아있는 윈도우가 많지 않은 만큼 사실상 내년으로 발행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발행을 계획했던 유로본드(Reg S)의 북빌딩을 진행하지 않았다. 당초 3년물과 5년물 각각 3억달러씩 총 6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었다. 5년물은 ESG채권 중 하나인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하는 안을 검토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달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9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NH투자증권 홍콩법인 4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이달 1~2일 비대면 인베스터콜을 진행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났다. 당시 굵직한 기관 투자자들이 콜에 참여하는 등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일(현지 시각) 저녁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3년물 그린본드로 3억달러를 발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시장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밝힌 투자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일(현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뛰는 등 변동성이 심해짐에 따라 NH투자증권과 주관사단은 시장을 하루 더 지켜보기로 했다. 3일(현지 시각)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는 등 상황이 나아졌으나 NH투자증권은 발행에 나서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근 장단기 일드커브 역전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이 높은 수준의 NIP를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은 4% 후반대의 금리에 발행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작년 NH투자증권이 발행한 5년물 달러채 금리(1.875%)와 비교해도 2%P 넘게 차이 난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완화로 금리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점도 발행 연기 결정에 한몫했다.

NH투자증권은 4일 오전 기획재정부에 발행을 잠정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재부로부터 연말까지 윈도우를 확보한다면 올해 안에 발행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으나 내년 초로 일정을 미루는 안이 더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외화 수요가 예전에 비해 많지 않은 데다 작년에 이미 한 차례 외화채를 발행해 유동성 확보가 급하지는 않다"며 "회사 신용도에는 문제가 없으나 변동성이 워낙 커 시장을 좀 더 지켜본 뒤 발행에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공모 외화채 조달에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4월 미래에셋증권도 달러채로 외화를 조달하려 했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해 북빌딩 중간에 발행을 철회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KT가 탄탄한 투자 수요를 확인하며 발행에 성공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며 "채권 시장은 주식 시장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당분간 한국물 조달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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