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홀딩스, 연매출 1000억 고지 '외식사업' 보폭 확장 이탈리안 레스토랑 3년 만에 신규 오픈, 폴바셋 하반기 20여곳 확대
이우찬 기자공개 2022-08-08 07:58:3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일뽀르노) 역삼점을 신규 오픈한 매일홀딩스가 외식사업 확장에 다시 시동을 건다. 역삼점은 2019년 5개 매장을 접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이다. 핵심 커피 브랜드 폴바셋도 신규 매장 확대를 예고했다.매일홀딩스의 외식사업 부문은 작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그룹 핵심으로 유가공 사업을 하는 매일유업이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외식사업 비중은 약 7%다. 커피, 이탈리안, 한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엠즈씨드'와 중식당 사업을 하는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가 있다.
◇2019년 매장 5곳 정리, 3년간 사업 내실화 독자 브랜드 론칭
외식사업을 이끄는 핵심은 '엠즈씨드'다. 매일홀딩스 100% 종속기업으로 2013년 매일유업에서 분리돼 독자 법인으로 설립됐고 2018년 엠즈푸드를 합병했다. 커피 전문점 폴바셋과 일뽀르노가 대표 브랜드다. 한식 브랜드로 송반도 보유하고 있다.
일뽀르노는 엠즈씨드가 독자적으로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다. 한국 정통 나폴리 요리 1세대인 '살바토레 쿠오모'를 운영했던 13년간의 노하우를 확대 이식해 지난해 4월 자체 브랜드 일뽀르노로 탄생했다.
살바토레 쿠오모에 로얄티를 지불하며 운영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독자 브랜드 일뽀르노로 변경했다. 살바토레 쿠오모 도쿄, 상하이, 서울 헤드 쉐프 출신의 패트릭 일뽀르노 쉐프, 살바토레 쿠오모 수석 피자이올로(피자장인)를 지낸 오태식 쉐프가 그대로 일뽀르노에서 요리를 제공한다.
특히 일뽀르노의 6번째 매장인 역삼점은 3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오픈한 신규 매장으로 주목된다. 일뽀르노 리뉴얼 전인 살바토레 쿠오모는 2018년 말 10곳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만 5곳이 폐점했다. 폐점 이후 올해 처음 신규 매장을 선보인 셈이다.
엠즈씨드 관계자는 이에 관해 "2019년 메뉴,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했다"며 "품질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모기업 경영철학에 따라 메뉴, 인적 역량 등 내실을 다잡고,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로 향후 사업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엠즈씨드는 매장 정리 이후 그동안 신규 브랜드 론칭과 기존 매장의 리뉴얼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즈씨드는 역삼점에 이어 올해 용인 에버랜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매출 1000억원 돌파한 외식사업, 폴바셋 20여곳 신규 오픈
엠즈씨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5억원, 70억원이다.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해는 작년이 처음이다. 전년(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 775%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5.5%포인트 오르며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엠즈씨드 매출은 2017~2019년 각각 757억원, 938억원, 980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했으나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813억원까지 줄었다. 작년 폴바셋 신규 매장 오픈, 일뽀르노 리뉴얼 효과 등으로 매출은 늘고, 수익성은 다시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엠즈씨드에 따르면 효율이 낮은 매장은 철수했고, 폴바셋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점을 비롯한 신규 오픈한 매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RTD(Ready to Drink) 음료,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유통 상품 출시도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폴바셋은 팬데믹에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중심으로 작년에만 9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폴바셋 매장 수는 2019년 98곳, 2020년 102곳, 지난해 111곳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폴바셋 매장 수는 119곳까지 늘어났다. 하반기 20여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올해 폴바셋의 점포 확장 속도는 빠른 편이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외식사업의 경우 공격적인 점포 확장보다 우수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속도보다 품질이라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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