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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동양건설산업, 9년만에 50위권 첫 진입재무지표 개선 덕분, 경영평가액 '껑충'…시평액 9000억 육박

신민규 기자공개 2022-08-08 13:56:3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 50위권 안에 진입했다. 5년전만 해도 100위권 밖에 머물렀는데 최근 3년간 연속 순위가 올랐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재무지표를 꾸준히 개선시키면서 경영평가 항목에서 높은 배점을 받아낸 영향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 공시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시평 8900억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49위를 기록했다.

시평 순위는 최근 3년간 수직상승했다. 2017년도 평가 당시만 해도 132위에 있을 정도로 부진했는데 이후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9년에 82위에 올라선 이후 2020년도 60위를 기록했다. 2021년도에는 54위로 여섯계단 뛰었다가 올해 평가를 통해 다시 다섯 계단 올랐다.


평가항목상 4개 지표는 모두 전년대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경영평가액 부문이 지난해보다 1700억원 올라 55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시공능력평가액 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경영평가액의 경우 전반적인 재무여건이 반영된다. 경영평가액 산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80/100'이며 3년치를 따진다. 이중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을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다.

경영평점의 세부항목은 1년새 큰폭으로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는 16.5%에서 9.6%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70배에서 104배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자보상비율은 자체 창출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어느 정도로 감당할 수 있는 지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이익이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뛰면서 이자감당 역량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자기자본이 늘어난 덕분에 자기자본비율도 우상향했다. 같은 기간 53%에서 63%로 늘어났다. 매출액순이익률은 23%에서 2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본회전율은 59%에서 76%로 증가했다.


동양건설산업은 경영평가 항목 외에 신인도평가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냈다. 신인도평가액은 80억원대였는데 이번에 285억원으로 늘었다. 이 항목은 신기술지정을 비롯해 협력관계 평가와 부도 및 영업정지 처분 등을 가감해 산정된다. 협력관계를 비롯한 사망사고, 영업정지와 같은 악재를 피한 영향으로 보인다.

동양건설산업은 2015년 법정관리 졸업 후 확보해둔 택지가 없던 탓에 성장이 부진했다. 하지만 건축부문에서 도급계약을 꾸준히 따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지역주택조합 등 주택사업에서 '파라곤' 브랜드를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2019년 바닥을 찍은 이후 매출은 연간 1000억원씩 뛰고 있다. 3년전 2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000억원에 육박하더니 지난해 4000억원을 넘었다. 전년 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매출원가율을 74%로 낮춘 덕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벌어들인 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재무여건이 나아졌다. 단기차입금은 8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이 덕에 부채총계가 23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을 90%에서 58%로 낮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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