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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에서 위메이드 '글로벌 플랫폼' 선봉장으로 [게임사 투자유치 전략]⑤김상원 위메이드 IR실장(전무) 인터뷰

황원지 기자/ 손현지 기자공개 2022-08-10 10:24:42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큰손 투자자와의 관계 형성에 열성이다. 자금시장에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도 게임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블록체인과의 융합이 용이한 만큼 향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게임사들도 투자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IR 등 대외 홍보역량을 강화하는 것부터 내실을 다지기 위한 R&D 등 다양한 행보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1:1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5년간 시가총액이 약 5배 가량 성장한 기업이다. 게임사 중에서 유독 빠른 변화와 빠른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일찍부터 IR의 중요성을 깨닫고 기반을 다져왔던 점이 비결로 꼽힌다. 6년 전 내부 재무담당 인력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타사와 달리 펀드매니저 출신 이력을 지닌 김 전무를 과감하게 IR 헤드로 영입하는 인사실험을 단행했다.

IR실장으로 합류한 김상원 전무이사(사진)는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의 성장 로드맵을 어필해나가고 잇다. 위메이드는 올해 보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IR실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기도 했다.

◇게임섹터 운용업무에서 IR 도전…시총 '16배' 껑충

"상반기 IR은 아마 (위메이드가) 1, 2등 했을거예요"

지난주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에서 만난 김 전무는 올해 국내 회사 중 위메이드가 거의 처음으로 해외 IR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플랫폼 회사를 목표로 하는 만큼 투자자 소통을 위해 '발로 뛰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IR업계에서는 독특하게 투자업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MBA를 수료한 김 전무는 2005년부터 투자업계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슈로더자산운용에서 애널리스트를 하다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로 10년 넘게 현역에서 뛰었다.

위메이드에 합류시점은 2017년 9월께다. 당시 위메이드의 김 전무 영입은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당시 위메이드 규모 정도 되는 중견사들은 처음 재무를 맡았던 사람이 승진해 CFO나 IR실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규모가 크지 않아 투자자와의 소통에 대한 필요성도 낮게 느껴서다.

위메이드의 경우 장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의지로 IR에 대한 투자가 일찍부터 이뤄졌다. 선도적으로 투자업계 출신인 김 전무를 영입해 기반을 다졌다. 지금 해외 대상으로 공격적인 IR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이전부터 해온 투자 덕분이라는 평가다.

김 전무 합류 이후 위메이드는 급격한 성장을 이어갔다. 합류초기인 2017년에만 해도 5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오르기 시작, 8월 1조원을 돌파했다.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주당 24만원 기준으로 시총은 약 8조원 수준이었다. 6년 새 16배가 넘게 뛴 셈이다. 현재 금리 인하로 주가가 많이 빠진 가운데에도 2.5조원대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위메이드의 IR 전략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오르고 내릴 수 있지만, 여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에 집중하겠다는 것. 장 대표가 이번 실적발표회에서 했던 "성공에는 인내가 따른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목표…IR 20건 넘게 폭주

위메이드는 올해 2월부터 IR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회와 NDR을 시작으로 실적발표 외에 투자자들과의 소통 창구를 열어뒀다. 주주와의 대화,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 등을 잇따라 개최해 올해에만 20건이 넘는 IR을 진행했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지난주부터는 여의도 소재 기관 투자자들과도 대면으로 IR을 시작했다고 한다.

IR실 규모도 두배로 키워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위메이드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IR도 충원에 나섰다. 김 전무는 “회사 사업 기조와 맞추려고 하면 더 늘리는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IR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김 전무는 “지난 3월부터 장 대표와 해외NDR을 나가 회사의 성장전략을 소개하고 있다”며 “미국 두번, 싱가포르 한번, 런던 한번”이라고 말했다. 그는 “9~10월중에도 다시 한번 해외에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에 따른 행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게임의 독보적인 플랫폼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들을 플랫폼에 온보딩시키거나, 전세계에 펼쳐져 있는 블록체인 업계 투자자들과 만나기 위해서라도 해외 접촉면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 전무는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투자자 베이스도 글로벌로 확장해야 한다는 니즈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형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는 단계다. 위메이드가 접촉하는 투자자들은 주로 TMT(테크·미디어·통신) 섹터에서 소프트웨어나 게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다.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그간 보지 못했던 사업을 설명하는 만큼 설명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김 전무는 “투자자들이 10년, 20년 팔로우한 모델이 아닌 걸 설명하려니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도 “글로벌 대형 펀드들에 주기적으로 미팅을 통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한번 만났던 투자자들이 6개월 뒤에 또 와서 팔로업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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