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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출범 3년 DL건설, 시평액 3.5조…상위권 '자리매김'12위 유지, 건설 공사실적 소폭 하락세

정지원 기자공개 2022-08-10 10:07:3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12위 자리를 지켰다. 3년 전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쳐져 탄생한 뒤 시평액도 매년 늘고 있다. 상위 건설사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 하락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10위권 내 대형건설사에 들려면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모두 상승해야 한다. 전반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향상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 공시에 따르면 DL건설은 시평액 3조4700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평액 3조2500억원보다 22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공능력평가 4개 항목(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전 지표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5.2% 늘었다. 공사실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은 6.9%, 경영평가액은 4.5% 증가했다.


DL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성적표를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DL건설은 2020년 7월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대림건설 이름으로 탄생했다. DL건설로 사명을 바꾼 건 지난해 3월이다.

2020년 합병 후 한 달만에 발표된 첫 평가에서 시평액 1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단번에 3조원대로 뛰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시평액이 증가했다. 각각 주택 분야, 토목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던 기업들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 순위 상승은 없었다. 출범 당시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DL건설 시평순위는 2020년 17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단번에 5계단 상승한 12위를 받았다. 올해는 제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특히 공사실적평가액 산정 기준이 되는 건설공사실적이 주춤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직전 3년간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해 산출된다. 최근 실적일수록 공사실적 평가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DL건설의 지난해 건설공사실적 기성액은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조원과 비교해 8.7%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토목과 건축을 나눠서 보면 토목은 기성액이 5%가량 증가했다. 반면 건축은 12.2% 정도 하락했다.

건설공사실적은 향후 경영평가액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영평가액은 전반적인 재무여건이 반영되지만 실질자본금, 차입금의존도, 매출액순이익률 등이 지표인 만큼 사업 확대와 수익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DL건설은 공사실적뿐만 아니라 경영평가액 항목에서 대형건설사와 차이가 크다. DL건설은 올해 경영평가액 1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시평 10위권 내 건설사들의 경영평가액은 모두 2조원대 이상이며 평균은 4조2200억원에 달한다.

두둑한 수주 잔고는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DL건설은 상반기 1조4297억원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95억원과 비교해 47.5%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 하락 요인이 됐던 주택건축 부문의 수주 실적이 눈에 띈다. 올해 2분기에만 주택도급공사 8123억원, 일반건축공사 2653억원, 디벨로퍼사업 1614억원 등 총 1조2798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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