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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가팔라지는 부채비율...유휴자산 정리할까 2분기 말 부채비율 217.7%

김위수 기자공개 2022-08-12 07:46:4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6:3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그룹의 건축장식자재 계열사 LX하우시스의 부채비율이 200%를 훌쩍 넘어섰다. 차입금 증가세가 가팔라지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LX하우시스가 유휴자산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9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217.7%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에만 해도 182.8%였던 부채비율이 34.9%포인트(p) 상승했다. 차입금과 같은 부채가 자산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부채비율 상승세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실제 차입금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8239억원에서 지난해 말 8918억원, 올 1분기 9019억원, 올 2분기 9971억원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LX하우시스에 차입금 증가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2분기가 끝나고도 추가적인 차입이 있었다. 지난 8일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기존 500억원의 단기차입금이 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LX하우시스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배경에는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가 있다. LX하우시스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엔지니어드 스톤 설비 구축을 위해 약 620억원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슬로바키아 자동차부품 기업 c2i의 지분 총 90% 인수를 위해 약 650억원을 투입했다.

또 충북 청주공장에 단열재 3호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550억원을 섰고, 4호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1194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문제는 LX하우시스가 영업활동에서 투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만큼의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건설·부동산·자동차 등 전방시장의 수요악화가 이어졌고,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의 적자가 지속됐다. 실제 LX하우시스에는 2018년 이후 매년 1600억~2000억원 사이의 자본적지출(CAPEX)이 있었는데, 연간 당기순이익은 줄곧 100억원대이거나 마이너스(-)였다.

결국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차입이 필요했고 부채비율 급등으로 돌아왔다. LX하우시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 정리를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실패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자동차 소재·산업용필름 매각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들어서도 자동차 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소속인 c2i의 지분을 한국카본에 매각했고 울산 울주군 소재 토지 및 건물을 계열사 LX MMA로 277억원에 넘겼다.

업계에서는 LX하우시스가 올해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며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내년은 돼야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올해는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B2C 채널 확대를 포함한 설비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남은 하반기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점쳐진다. '고비'인 하반기를 넘기 위해 LX하우시스는 긴축재정에 들어간다.

우선적으로는 사업부별로 원가 개선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인데,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보니 추가적인 자산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매각 시도가 있었던 자동차 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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