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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지분 매각자문사 'NH·미래' 유력 외국계 증권사 포함 우선협상대상자 3곳 선정, '블록딜' 방식 거론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10 07:14:0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한국전력기술 지분 매각 자문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선정했다. 한전은 현재 ‘조 단위’ 영업손실에 따른 자구안으로 자회사인 한전기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한전기술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진행한 PT에서 우선협상자로 증권사 3곳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JP모건이나 UBS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한전기술 지분 65.77% 중 14.77%다. 9일 종가 기준으로 약 4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전기술은 1975년 설립돼 1978년 한전의 자회사로 편입된 코스피 상장사다. 발전소 설계와 발전설비 O&M, 플랜트 건설사업 등을 영위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한전 등 공기업은 내부 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세워 자문사를 정한다"며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리면 증권사가 딜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자문사로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전은 자문사 평가항목을 △주식시장과 한전기술 분석 △주식 매각전략과 실행방안 △마케팅 능력과 업무수행 경험 △수행인력과 조직 구성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블록딜을 중심으로 주식 매각 전략과 잠재 투자자 유치 방안을 어떻게 짰는지 꼼꼼히 따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전이 한전기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게 블록딜이다. 희망수량 경쟁입찰, 교환사채 발행 등 방법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기에 블록딜이 가장 용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전은 한전기술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 매각 시점과 방안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전 관계자는 "내부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겼을 뿐 자문사를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다"며 "지분 매각도 한전기술의 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에, 적절한 바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전이 한전기술 지분 매각 시점을 내년으로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증시가 침체된 만큼 헐값매각 등 논란을 차단하고자 시간을 두고 이번 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전은 올해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자구안을 발표했다. 6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보는 것을 목표로 해외발전소와 국내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전기술 지분 매각도 이때 발표한 자구안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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