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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통공룡 리포트]'대구 토종' 장보고식자재마트, '온라인+가맹' 전국구 넘본다'연매출 4000억' 10년만에 외형 3배 껑충, 전국 택배배송 등 영토확장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16 07:51:34

[편집자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영업 규제가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자재마트가 빠르게 그 틈을 메우고 있다.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출점 제한이 없는 데다 '365일 24시간' 영업으로 지역 상권을 빠르게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덩치를 키운 식자재마트는 온라인과 PB 등 자체 사업을 확대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섰다. 기업형으로 거듭난 국내 주요 식자재마트 현황과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보고식자재마트는 대구와 경북·울산·부산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기업형 식자재마트를 운영하는 유통 사업자다. 현재 본점이 위치한 대구를 비롯해 영남에서 총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정권 대표이사(47.2%)와 주요 임원진이 장보고식자재마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식자재 유통사업을 개시한 장보고식자재마트는 2005년 12월 식품유통 및 통신판매를 사업목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11년 기존에 별도 법인형태로 운영하던 장푸드식자재마트, 구미 장보고식자재마트 등을 흡수합병하면서 현재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장보고식자재마트의 뿌리는 대구 지역이다. 2015년 대구시가 서민경제특별진흥지구 운영 조례를 제정해 매출 1000억원 이상 식자재마트 출점에 제약을 두자 인근 경북 경산, 울산 등에 연달아 신규 매장을 내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10년 사이 매출 3배 이상 증가…토지 보유액은 15배 ↑

장보고식자재마트는 지난해 매출 3976억원을 올렸다. 2011년까지 매출이 375억원에 그쳤지만 이듬해 합병 효과로 1205억원으로 불어났다. 이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매출은 2013년 1577억원에서 2015년 2130억원, 2018년 2751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에 들어서는 3000억원대에 진입했다.

덩치가 커지면서 토지 자산이 늘었다. 직접 토지를 구매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장보고식자재마트의 자산총계는 1908억원으로 이중 유형자산인 토지 보유액(장부가액)만 1013억원에 달한다. 2013년 66억원과 비교해 15배 이상 늘어났다. 장보고식자재마트는 2020년에도 185억원의 토지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도 31억원을 투입해 토지를 사들였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자산 중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한다.

보유 현금도 증가했다. 2013년 장보고식자재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6억원에서 2021년 말 22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익잉여금도 쌓이고 있다. 같은 기간 미처분이익잉여금은 35억원에서 422억원으로 늘어났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순이익이 배당 등의 방법으로 소진되지 않고 법인 내에 유보된 형태로 기업의 미래를 위한 비상금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몰 확대에 가맹사업까지…전국구 사업자 '도약'

장보고식자재마트는 식자재마트 업계 1위 사업자인 만큼 온라인 확장에도 가장 적극적이다. 본사에 이비즈사업부를 두고 온라인 사업을 전개한다. 현재 온라인몰 장보자닷컴, 모바일 전용 장보고마트 앱을 운영하며 온라인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보고식자재마트의 배송은 바로배송, 당일배송, 택배배송까지 3단계로 분류되어 있다. 바로배송은 구매한 물건을 근거리 매장에서 직접 2~3시간 이내 배송하고 당일배송은 종합물류센터 등 거점 출고센터를 활용해 단행한다. 서울·수도권과 제주도 등 전국단위 배송은 택배를 통해 운영한다. 대구 북구 고객배송센터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출고작업을 거쳐 전국단위 소비자를 커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목적에 가맹점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기존에 장보고식자재마트는 직영으로만 매장을 운영해왔는데, 가맹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가맹사업으로 부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맹점 사업을 영위하는 본사는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와 가맹비 등 각종 수익을 수취할 수 있어서다.

식자재마트 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을 시작하면 매장 규모가 늘어나다 보니 농산물이나 공산품 등 바잉파워 측면에서 엄청난 메리트가 생긴다"라면서 "바잉파워는 매장 경쟁력 확대로도 이어지는 만큼 향후 (장보고식자재마트의) 매출과 수익성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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