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법인세 환급으로 메운 인건비 부담 스톡그래트 등 인건비 매출 대비 50% 넘어, 180억 세금환급 '일회성이익'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12 10:57:1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2분기 인건비 부담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자사주 정책의 일환으로 전직원에게 자사주와 현금 일부를 일회성 인센티브로 주면서 결국 분기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다만 법인세 경정청구를 통해 180억원의 환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당기순이익은 되레 늘었다. 해외매출의 환율상승 효과도 더해진데다 빅게임스튜디오 투자유치로 지분법이익을 얻기도 했다.
◇영업적자 전환, 스톡그랜트 등으로 80억 지출 등 인건비 증가
펄어비스의 올 2분기 매출은 940억원으로 전분기(914억원)대비 2.8%, 전년 동기(885억원) 대비 6.2% 성장했다. 주력작인 '검은사막'을 전 세계에 직접 서비스 시작했으며 남미도 직접서비스로 전환했다. PC와 콘솔게임인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 시즌 드라카니아와 모바일 '야차' 클래스 각성도 업데이트 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검은사막 PC와 콘솔의 3개년 매출 추이 지난 1분기부터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향후 기대작인 '붉은사막' 출시가 지연되면서 검은사막의 지식재산(IP) 수명을 계속 늘려야하는 처지인 펄어비스로선 긍정적인 신호로 읽혀진다.
영업부문은 손실을 기록해 4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영업비용 982억원으로 매출을 넘어선 탓이다. 가장 큰 요인은 인건비다. 506억원으로 전분기(437억원)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458억원)보다도 늘었다. 펄어비스 측은 "지난해 도입한 임직원 스톡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상여금이 반영되면서 인건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톡그랜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75억원에 현금 일부를 더해 80억원 정도가 2분기 중에 지급됐다. 또 2분기 중 대규모 마케팅 없었으나 EVE Fanfest 2022 개최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마케팅비도 늘었다.
◇신작 '붉은사막' 24일 게임스컴에서 선보일 예정
그럼에도 2분기 당기순익은 320억원으로 전분기(58억원) 대비 1042.9%, 전년 동기(28억원)대비 451.7%나 늘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법인세 경정청구를 통해 지난 2년간 지급한 법인세 일부 환급받기 위해 노력했는데 2분기 중 180억원 환급이 이뤄졌다"며 "환율상승 덕에 외화자산 가치도 오르면서 외환관련 손익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빅게임 스튜디오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지분법이익도 발생했다. 유명만화 '블랙 클로버' 기반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인 빅게임 스튜디오는 최근 동남아시아 최대 게임 퍼블리셔 가레나로부터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42.86%를 보유한 펄어비스다.
세간의 시선을 모으는 기대작 붉은사막은 오는 24일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에 '게임스컴'에 비공식적으로 참가해 파트너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시연과 함께 파트너사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붉은 사막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연내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AAA급 콘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최고의 그래픽과 사실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력을 갖췄고 많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스토리 개연성과 몰입감 높이며 재미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신작 '도깨비', '플랜8' 등도 향후 출시 일정과 개발 과정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과천 신사옥 홈원 입주를 통해 업무 효율성도 높인다. 신사옥은 '세계 최고의 게임'을 목표로 최첨단 시설을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디스플레이, 전자 배당에 현금 보유량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