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공룡 리포트]푸디스트, '식자재왕도매마트' 온라인·글로벌 투트랙'원가절감·물류비 효율화' 수익성 개선, 해외 PB상품 수출 가속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16 07:51:46
[편집자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영업 규제가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자재마트가 빠르게 그 틈을 메우고 있다.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출점 제한이 없는 데다 '365일 24시간' 영업으로 지역 상권을 빠르게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덩치를 키운 식자재마트는 온라인과 PB 등 자체 사업을 확대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섰다. 기업형으로 거듭난 국내 주요 식자재마트 현황과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자재왕도매마트는 주식회사 푸디스트가 운영하는 기업형 식자재마트 체인이다. 푸디스트는 식자재마트와 급식·외식 식자재유통 사업을 전개하는 푸드서비스 사업자다. 식자재왕도매마트는 전국에 총 1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충주점을 제외한 대부분 매장이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게 특징이다.◇VIG파트너스에 인수→한화호텔앤드리조트 급식사업부(푸디스트)에 흡수
지난해 말 기준 푸디스트의 소유 구조를 살펴보면 더블유플러스투자목적회사가 60.12%, 더블유에이치투자목적회사가 39.73%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이들 투자회사는 각각 VIG파트너스의 펀드 출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8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식자재왕도매마트를 운영하던 주식회사 윈플러스의 지분 99.8%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갖춰졌다.
윈플러스(식자재왕도매마트)를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식자재마트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자 했다. VIG파트너스 체제 아래 윈플러스는 2020년 5월 지역 기반 식자재마트 체인인 홈누리마트(현 윈플러스남부)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푸디스트와 합병을 단행했다.
VIG파트너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X사업부 내 위탁 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물적분할한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이후 푸디스트는 2021년 1월 윈플러스를 합병하는 형태로 흡수했다. 합병비율은 푸디스트와 윈플러스가 각각 1:0.428로 잔존법인은 푸디스트가 됐다. 푸디스트 수장 자리에는 VIG파트너스 인물인 유주열 대표이사를 앉혔다. 유 대표는 버거킹 등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재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으로 바잉파워 확대…글로벌 진출 시작
푸디스트는 사업 부문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푸디스트의 종속회사 윈플러스 매출로 식자재부문 수익을 역추산하면 지난해 푸디스트의 식자재부문 매출은 2086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매출(7894억원) 중 26% 규모다.
식자재마트는 급식·외식 식자재 유통사업부의 바잉파워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푸디스트의 식자재 유통사업부는 산업체와 공공기관 등 급식 식자재 고객사 4000여 곳, 프랜차이즈 식당 및 호텔 등 외식 식자재 고객사 2000여 곳을 보유한다. 식자재마트와 급식·외식 부문이 식자재 대량구매를 거치면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보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사업도 힘을 준다. 최근 식자재왕도매마트는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물건을 아침 이른시간에 배송해주는 '굿모닝배송'을 시작했다. 굿모닝배송은 식자재왕 온라인몰에 가입한 자영업자(사업자)와 개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새벽배송의 또하나 관전 포인트는 식자재마트와 급식·외식 식자재 유통사업부 물류 통합이다. 기존에는 식자재마트와 급식·외식 식자재 유통사업부가 개별로 물류를 전개해 왔다면 굿모닝배송은 이를 통합한 구조다. 지점을 PP센터 삼아 상품을 준비하고 급식·외식 유통사업부의 식재료 납품 차량을 같이 활용해 물류 효율을 꾀하는 형태다.
푸디스트 관계자는 "굿모닝배송은 자영업자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개발된 서비스인 만큼, 일반 개인회원보다는 자영업자들 이용 내역이 주를 이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에도 손을 걷어붙였다. 식자재왕도매마트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자사 식자재 PB브랜드인 '식자재왕' 관련 상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 기반을 넓히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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