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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투자 포캐스트]시노펙스, 선제적 투자로 도약 노린다①필터사업 확대 기조, 생산설비 적극 확충…외부자금도 적극 조달

황선중 기자공개 2022-08-18 07:12:25

[편집자주]

투자는 성장을 향한 씨앗이다. 씨앗을 뿌려야 과실을 거두는 것처럼 투자의 끈을 놓지 않는 기업만이 성장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반대로 내일을 위한 투자가 멈춘 기업은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기업의 투자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더벨은 대표적인 투자 지표인 투자활동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요 상장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09:4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시노펙스의 투자 키워드는 '선제적'이다. 미래를 향해 공격적으로 설비투자에 현금을 쏟고 있어서다.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에서 적극 조달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필터사업 설비에 돈을 쏟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필터사업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노펙스는 IT와 친환경이라는 양 날개로 나는 기업이다. 2006년 6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업체 '유원텔레콤'과 필터업체 '신양피앤피'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주력 사업부는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 86.26%를 차지하는 FPCB사업부지만, 최근 친환경 수요가 커지면서 필터사업부(매출비중 13.74%)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투자 양상은 다소 공격적이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연결 기준)은 68억원이었지만,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04억원이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더 많은 현금을 투자활동에 쏟았다는 의미다. 시노펙스는 최근 5년 중에서 2019년을 제외한 나머지 4년에서 이런 투자 양상을 보였다.


투자활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유형자산 투자였다. 생산설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자본적지출(CAPEX)은 지난해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영업이익(52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2020년에도 마찬가지로 영업이익보다 자본적지출 규모가 더 컸다.

특히 필터사업 확대에 힘쓰는 모습이다. 2015년 9월 필터사업부 신사옥인 청하공장을 건립했다. 2017년 2월엔 시노펙스필터라는 별도 법인도 설립했다. 2019년 9월엔 LG화학의 마이크로필터(MF) 사업부도 인수해 사업적 역량을 배가했다. 2020년 김천공장과 천안공장을 확장했으며, 올해 1월엔 동탄에 신공장도 구축했다.

물론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FPCB사업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017년 9월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따라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지속해서 현지에 FPCB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사업 고도화를 위해 현지에 신규 공장도 추가 인수했다. 생산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화 생산설비까지 구축했다.

주목할 점은 공격적인 투자에도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시노펙스는 그간 자체자금을 비롯해 외부자금까지 조달하는 방식으로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했다. 주로 은행권에서 차입을 일으켰고, 때때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그만큼 총차입금 규모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기업이 차입금에 의존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자산총계)는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적정선인 30%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도 적정선인 200%를 하회하는 127.7%였다. 재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만 외부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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