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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한화건설, 3년만에 실적 개선세…인스파이어 덕 '톡톡'건축부문 매출 209.8% 증가, 또 다른 대형 사업 착공 예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18 07:25:0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 실적이 3년만에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답보 상태였던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이 자금 조달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영향이다. 오는 11월 ㈜한화에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보다 키운 실적 결과를 내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1조79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1조4651억원) 대비 22.8%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7억원에서 143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건자재값 인상으로 원가율이 기존 83.8%에서 85.3%로 1.5%포인트 상승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1202억원)가 같은 기간 7.8% 감소한 영향이다. 한화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7.3%)보다 0.7%포인트 오른 8%로 집계됐다.

디벨로퍼(시행업) 진출 선언 이후 대형 복합개발사업에서 쌓은 성과가 실적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특히 올해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됐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 IBCⅢ부지에 5성급 호텔과 외국인 카지노, 국제회의장, 아레나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현대건설이 수주했지만 2019년 조달이 한 차례 지연되면서 한화건설로 시공사가 변경됐다. 지난해 말 1조400억원 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하면서 공사가 진척되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이 포함된 건축부문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상반기 건축부문 매출은 5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40억원) 대비 209.8% 늘어났다. 매출비중도 기존 31.7%에서 12.6%로 19.1%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건축부문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개발부문 정도다. 개발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5742억원에서 6494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토목부문과 플랜트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 34.5% 감소했다는 점에서 건축·개발부문의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건축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 매출액이 4조원대를 상회한 것은 2019년(4조500억원)이 마지막이다. 전년(2조9513억원)과 비교해도 150%가량 차이가 난다.

한화건설이 준비 중이던 또 다른 대형 복합개발사업들도 내년을 기점으로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란 점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약 2조원)'과 '대전역세권 개발(약 1조원)', '수서역세권 개발(약 1조2000억원)',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약 2조1600억원)' 등에서 착공이 예정돼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번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첫 성적표는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한화건설은 한층 높아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한화의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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