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삼성SRA, 최강자 자리 굳혔다…국내외 펀드 추가블라인드 1조 규모 신규 설정, 최상위권 휩쓸어
윤종학 기자공개 2022-08-19 08: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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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자산운용이 2022년 상반기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 단일 펀드 기준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조 규모의 해외투자 블라인드펀드를 새로 내놨다.국내에서도 삼성SRA자산운용이 대출형 블라인드펀드를 내놓으며 약정액 기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신한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도 국내 블라인드펀드를 출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5개 추가 설정...단일펀드 기준 국내외 싹쓸이
17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0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약정액 1000억원 이상의 국내외 블라인드펀드 잔고와 올 상반기 신규 설정된 펀드를 취합한 결과 신규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는 국내외 총 11개 펀드로 4조8211억원 규모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3조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급격히 불어난 데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차지한 비중이 컸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외 블라인드펀드 5종을 출시했다. 총약정액은 3조6500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단일 펀드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상품은 국내와 해외 모두 삼성SRA자산운용의 펀드였다.
신규설정 펀드 중 '국내PF대출1호', '국내실물담보대출1호', '물류블라인드1호' 등 3종은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PF대출1호와 물류블라인드1호는 2022년 6월에 설정된 대출형 펀드로 만기는 2032년 6월이다. 약정액은 각각 1조원으로 동일하다. 물류블라인드1호는 약정액 2500억원으로 2022년 3월에 설정된 펀드다. 코어, 코어플러스, 밸류애드 전략을 취한다. 만기는 2032년 3월이다.
'GSF2호'와 'GDF1호' 등 2종은 해외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다. GSF2호는 2022년 6월 설정된 글로벌전략펀드로 2020년 출시한 'GSF1호'의 후속작이다. 코어, 코어플러스, 밸류애드, 오퍼튜니스틱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약정액은 1조원이다. GDF1호는 글로벌대출펀드로 2022년 4월 40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두 펀드의 만기는 10년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SRA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급격히 불어난 이유는 삼성생명을 통해 3조원의 투자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은 대체투자사업부를 개편해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각각 이관하기로 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올해 6월 3조원의 투자자금을 삼성SRA에 투입했는데 이 투자금을 국내PF대출1호, 국내실물담보대출1호, GSF2호 등에 1조원씩 나눠 담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이지스-신한운용 약진…해외는 '베스타스운용'
올해 상반기 국내 블라인드 부문에서 이지스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2종의 펀드를 내놓으며 약진했다.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내놓은 삼성SRA자산운용과 비교하면 약정액 규모에서는 밀리지만 꾸준히 블라인드펀드를 출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설정하고 우량 투자대상이 확보되면 추후 투자하는 펀드다. 누적 업력과 역량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지만 투자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용이해 운용사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펀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6월 '이지스부동산론1호'와 '이지스랜드플랫폼1호'를 결성했다. 약정액은 각각 2211억원, 1000억원이다. 이지스부동산론1호는 이지스운용이 선보인 첫 대출형 블라인드펀드다. 선순위·중순위 담보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등 부동산 대출 전략을 활용한다. 이지스랜드플랫폼1호는 오퍼튜니스틱 전략을 활용해 랜드마크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대출형 블라인드펀드 2종을 결성했다. '신한플래그쉽부동산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는 2022년 5월 10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만기는 2029년 5월이다. 올해 6월에 설정한 '신한코어부동산론II일반사모투자신탁'은 약정액 3100억원, 만기 2029년 6월이다. 이 밖에 KB자산운용도 5월 약정액 1400억원 규모의 'KB코어블라인드2호'를 선보였다.
해외 블라인드 부문에서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올해 4월 3000억원 규모의 '베스타스 유럽물류 제73호'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유럽 14개국의 친환경 물류센터에 투자한다. 만기는 2027년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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