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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원재료값 인상에 '주춤' 제일전기…역대급 수주 '반전'2분기 영업익 48% 감소…신규수주 304억, 베트남 찍고 동남아 공략

이상원 기자공개 2022-09-07 07:00:2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전기공업이 원재료값 급등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데 반해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다. 다만 해외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일전기공업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14.47% 줄어든 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1억원, 44억원으로 각각 38.8%, 47.7%의 감소세를 보였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PCB ASSY 수출이 47.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상품 19.98%, 배선기구류 14.28%, 분전반류 9.73%, 차단기류 6.86% 등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 320억원으로 354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48%, 당기순이익 역시 19억원으로 32.14% 감소했다.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원재료값 상승에 있다. IC RF 리텍트, MCU 비메모리 반도체, 트랜스포머, 솔레노이드 등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가운데 가격 인상에 이어 반도체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 원재료값으로만 올 상반기 468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29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폭과 동일한 수준이다.

제일전기공업 관계자는 "원재료값이 오르면서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조업이 이익부문에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다만 수주를 늘리면서 잔액은 넉넉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한 점은 향후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962억원으로 535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79.81% 증가했다.

주요 계약 상대는 1988년부터 거래를 시작한 미국 최고의 고객사인 이튼(EATON)이다. 2019년 12월 총 4429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다. 이외에도 올들어 신규 수주한 금액은 304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베트남 남부 최대 개발 공기업인 베카멕스(Becamex)와 인공지능(AI) 스마트케어시스템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빈즈엉성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에 AI스마트케어시스템을 공급하고 메카멕스는 현지 독점 대리점 역할을 맡는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 지역 전반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제일전기공업은 AI스마트케어시스템을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기술 고도화,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loT) 기반의 다중센서, AI기반 스마트케어플랫폼을 적용해 사용자의 생환패턴과 위험상황을 감지해 대응하는 스마트 기술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1년 99억9000만달러(약 13조3636억원)에서 2028년 380억52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8년간 연평균 21.1%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는 만큼 시장 성장성은 충분하다.

제일전기공업은 "공정 자동화, 단순화로 지속적인 원가절감 계획이 수립돼 있다"며 "현장 담당팀을 구성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향후 영업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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