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오에스피, '브랜드 파워' 앞세워 B2C 진출한다상반기 PB 해외 매출, 전년 대비 330% 증가…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인디고' 출시
남준우 기자공개 2022-09-15 07:36:2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펫푸드 기업 오에스피가 올 상반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최근 몇 년간의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외형이 확대된 모습이다.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ODM(주문자 개발생산)을 통한 B2B(기업간 거래)에서는 이미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자사 제품(PB, Private Brand)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진출도 노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IB업계는 향후 IPO에서 밸류에이션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포인트로 지목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42% 증가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올 상반기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61억원)은 72%, 영업이익(7억원)은 142%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작년 한해 매출(156억원)과 영업이익(28억원)의 각각 67%와 6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한 모습이다. 작년에 발생한 논산 공장 화재 사건에 따른 실적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성장 궤도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PB(Private Brand)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오에스피는 OEM이나 ODM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까지 100%였다. 이후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 브랜드인 네추럴 시그니처(Natural SIGNATURE)를 개발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2019년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20년 10억원, 2021년 12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약 14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작년 상반기(약 3억원)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해외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9년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 비중을 점차 늘리기 시작했다. 홍콩, 베트남에 1차적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태국, 러시아 등에도 공급을 준비 중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쇼핑몰 브랜드인 ‘쇼피’와 계약하며 필리핀, 싱가폴에도 납품하고 있다. 덕분에 올 상반기 해외 시장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7% 성장했다. 해외 사료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이 약 5%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밸류업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 출시
올 4분기 이후에도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Indigo Bionutrition, 이하 인디고)’ 새롭게 런칭한다. 기존에 B2B에 집중했다면 신규 브랜드를 통해 B2C 시장도 새롭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네츄럴 시그니처가 유기농 품질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면, 인디고는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개선 △소화력 증진 △면역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이다. 기존 PB는 해외 판권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했다. 이와 달리 인디고는 국내외 유통을 모두 회사에서 담당해 제조부터 판매까지 채널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미 ‘인디고’ 신규 제품 6종 개발은 모두 마쳤다. 9월 양산테스트를 거쳐 10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B2C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원활한 온라인 판매를 위해 오픈마켓과 자사몰 활용 또한 검토 중이다.
ODM이라는 안정적인 채널을 확보한 만큼 신규 사업을 통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국내에서는 우리와, 사조동아원, 카길애그리퓨리나와 더불어 풀무원 자회사인 씨에이에프 등 대부분의 관련 기업과 ODM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보제약을 고객사로 추가했다. 이외에 4개의 고객사와 추가로 ODM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성사된다면 고객사가 기존 12개사에서 16개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인디고는 회사가 특허출원 중인 반려동물 유래 미생물을 응용해 장 건강과 면역력을 개선한 제품이며 오랜 기간 프리미엄 사료에 집중해 왔던 오에스피의 기술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4분기부터 해당 제품의 매출 발생이 기대되며 ODM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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