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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공석되는 ㈜한화 이사회 의장, 후보군은대규모 이사회, 멤버만 11명…사업부문 대표이사, 연장자가 맡는 경향성 주목

김위수 기자공개 2022-09-08 07:44:3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옥경석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게 된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김동관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 대대적인 사업재편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새롭게 거듭나는 ㈜한화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지원할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어떤 인물이 선출될지 주목된다.

㈜한화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류두형 사장, 양기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류 사장은 ㈜한화에서 옥 사장의 뒤를 이어 모멘텀부문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양 부사장은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태다. 기존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던 옥 사장은 상근고문으로 위촉되며 이사회에서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 이사회는 새로운 의장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의 이사회는 규모가 큰 편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의 대표이사이거나 대표이사로 내정된 인물은 총 5명이다. 현재 기준 사외이사는 6명으로 이사회 일원이 11명에 달한다. 대규모 이사회를 소집, 운영해야 하는 셈이다. 최근 발표된 사업재편과 대표이사 인사로 ㈜한화 사업부문 및 이사회 인적구성에도 변동이 생긴다. 새로 선임되는 ㈜한화 이사회를 소집·운영하는 동시에 이사회를 안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정관에 이사회 의장의 자격에 대해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사회의 일원이라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누구든 의장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최근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 구성과 의장을 살펴보면 경향성이 보이기는 한다.




사외이사가 의장인 경우는 없고 계열사의 핵심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사회 일원 중 연장자 그룹에 속하는 인물인 경우가 많은 점도 눈에 띈다.

이를테면 직전까지 ㈜한화 이사회 의장이었던 옥경석 사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화가 이사회 의장 정보를 공개한 최초 사업보고서는 2018년이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삼자면 당시 이사회에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인 옥 사장과 더불어 1961년생인 김연철 전 기계부문 대표이사, 1963년생인 이민석 전 글로벌부문 대표이사가 있었다.

옥 사장이 1958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았고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화약·방산부문을 맡고 있었다. 김동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진입한 이후에도 옥 사장이 ㈜한화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도 비슷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이사다. 이 대표는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로 있었던 지난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 시점의 이사회 사내이사로는 1964년생인 이 대표와 김희철(1964년생) 전 큐셀부문 대표이사, 류두형(1965년생) 전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 김동관(1983년생) 전략부문 대표이사, 김은수(1962년생) 갤러리아부문 대표이사가 있었다.

당시 이사회 의장이 공석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김동관 부회장이 선임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역시 사업부문 대표 중 이사회 의장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의 사업에서 다소 중심과는 거리가 있는 갤러리아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을 맡은 대표이사 중에서였다.

최근 한화그룹의 사장단인사에 따르면 ㈜한화의 사내이사는 금춘수 지원부문 대표이사,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류두형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등 총 5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김승모(1967년생) 사장, 류두형(1965년생) 사장, 양기원(1970년생) 부사장이다.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고 나이가 어린 양 부사장을 제외하면 김승모 사장과 류두형 사장이 남는다.

류 사장은 연장자이고 방산을 떼어낸 ㈜한화의 핵심인 모멘텀부문을 맡게 되는 점에서 이사회 의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 사장의 경우 류 사장에 비해 ㈜한화에 근무한 경력이 길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물론 김 부회장이 ㈜한화 이사회 의장이 될 확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다가 ㈜한화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가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인만큼 상징적인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 부회장이 ㈜한화 외에도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 등 겸직을 맡고 있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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