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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장 매튜 페퍼저축 대표, 4연임…지속가능성장 전략 결실취임 후 9년동안 자산 10배 이상 성장…조직관리 역량 ‘호평’

이기욱 기자공개 2022-09-07 08:18: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장 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일찌감치 연임을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2013년 취임 당시 업계 50위권이었던 회사를 9년만에 5위권으로 성장시켰다. 중금리 대출 영업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 직원들과의 동반 성장 전략 등이 성장의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장 매튜 현 대표를 추천했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달 18일까지로 한 달 이상의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다소 이른 시점에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영업 환경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향후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을 확정짓게 된다. 임기는 총 3년으로 오는 2025년 10월 17일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10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장 대표는 12년 동안 페퍼저축은행을 이끌게 됐다.

장 대표는 1967년 한국에서 태어나 10살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1990년대까지 미국에서 소매금융 영업 경력을 쌓았다. 2000년대 초반 한국으로 돌아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한국소매금융 대표를 지냈으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 SC제일은행 PB본부장을 역임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다소 생소했던 데이터 기반 신용대출 신용평가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SC제일은행 지점총괄 상무와 사모투자전문회사 TIPP파트너스의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3년 페퍼저축은행 대표에 취임했다. 호주계 글로벌금융그룹인 페퍼그룹의 계열사 ‘PSB Investment Holdings Pty Ltd’가 당시 웅진그룹으로부터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했고 페퍼저축은행 출범 후 첫 대표이사로 장 대표를 낙점했다.

장 대표는 취임 당시 업계 타 경쟁사와는 다른 경영 전략을 구사했다. 당시만 해도 법정 최고 금리가 연 39%에 달했고 그마저도 대부업에만 적용됐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영업의 대부분을 저신용·고금리 대출에 의존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3년 1월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15.72%로 같은 2금융권인 상호금융(5.78%), 새마을금고(5.91%) 등에 비해 세 배 가량 높았다.

장 대표는 취임 후 1금융권에서의 경험을 살려 중신용·중금리 대출 영업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3년말 20.08%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4년말 12.09%로 낮아졌고 2015년말 2.84%까지 개선됐다.

중금리대출 실적 역시 2018년 무렵부터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2018년 4582억원을 기록했던 중금리 대출 연간 취급액은 이듬해 7067억원으로 늘어났고 2020년 1조356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1조2775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로 인해 부족했던 수익성도 2020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8년 총 자산 2조4031억원을 기록하며 자산 기준 업계 5위권에 진입했지만 당기순이익 순위는 85억원으로 35위에 머물러 있었다.

2019년 133억원으로 순익이 증가하며 26위에 올라섰고 2020년에는 418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17억원으로 자산순위(5위)와 비슷한 6위까지 상승했다. 장 대표 취임 이후 페퍼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2013년말 4004억원에서 지난해말 6조187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순익은 2014년 회계년도 기준(2013년 7월 1일~2014년 6월 31일) 124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817억원으로 개선됐다.

장 대표는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 관리, 사회 공헌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추위는 “장 대표는 2013년 취임 이후 재임하면서 저축은행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왔으며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규직 일괄 전환과 행복한 직장 만들기 등 임직원 몰입과 만족도 등에서 성과를 보여왔다”며 “저축은행의 공익성 및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7년 70명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사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4월에도 비정규직 직원 4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총 228명의 직원의 고용안정성을 높였다. 친환경 차량 담보대출, 녹색인증 건축물 금리 우대 등 그린파이낸싱 실적이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향후 3년의 임기동안 장 대표는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저축은행업계의 수익성은 최근 악화되는 중이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해 건정성 지표도 점차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페퍼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72억원) 대비 20.16% 감소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89%에서 3.09%로 0.2%포인트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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