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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맥널티제약, 신성장동력 재원 마련한다2020년 한국맥널티 물적분할로 신설…매출 증가세, 수익성 악화 '고민'

박상희 기자공개 2022-09-14 08:16:5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맥널티가 종속기업인 맥널티제약으로 인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2020년 10월 물적분할 이후 좀처럼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맥널티는 맥널티제약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다.

한국맥널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맥널티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54억원, 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 규모가 32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은 80억원으로, 2020년 17억원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맥널티제약은 올해 상반기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8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2020년 3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14억원으로 악화했다.


한국맥널티는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347억1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8% 증가했다. 한국맥널티 본업인 원두 및 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맥널티제약도 외형 확장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 맥널티제약은 한국맥널티 종속기업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다만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한국맥널티의 수익성 부문에선 '아픈 손가락'이다. 한국맥널티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종속기업으로는 헤리토리엔코, 맥널티제약, 맥널티바이오, 맥널티연태커피 등 4개가 있다. 헤리토리엔코는 올해 상반기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신설법인 맥널티바이오 역시 적자를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규모는 4억원에 그쳤다.

한국맥널티는 맥널티제약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맥널티제약은 2020년 11월 한국맥널티의 제약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했다. 맥널티제약에 대한 한국맥널티의 지분율은 80%다.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일부 지분율이 희석되더라도 지배력에 문제는 없다.

더욱이 한국맥널티는 제약사업 규모를 키워 기업공개(IPO) 시킨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맥널티제약을 분사했다. 프리 IPO(상장 전 자금 유치)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한국맥널티 관계자는 "맥널티제약은 향후 IPO를 염두에 두고 분할한 것이 맞는다"면서 "현재 맥널티제약에 투자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투자자들이 보기에 맥널티제약이 얼마나 미래 성장성을 보유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맥널티제약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타 제약사에 제안하는 형태의 위수탁 사업(CMO)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녹십자, 동성제약 등 제약사에서 수주받아 생산한 후 해당 제약사에 재판매해 매출을 일으킨다.

맥널티제약 매출처는 제약 사업부제약사나 유통 도매상들이다. 전액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매출이다. 가장 많은 실적을 내는 제품은 빈뇨·요실금치료제 네오시톨에스알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맥널티제약의 대표이사는 한국맥널티 창업주인 이은정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맥널티제약뿐만 아니라 맥널티바이오, 헤리토리엔코 등 모든 종속기업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최병민 한국맥널티 감사가 맥널티제약 감사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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