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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국내 클라우드 산업]전통의 강자 메가존클라우드, KT 협력으로 공공시장 선도할까토종 MSP 중 1위, 올해 KT서 1300억 투자로 인연

황원지 기자공개 2022-09-14 15:19:02

[편집자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커졌다. 2025년까지 국내는 11조원, 글로벌 시장은 1100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KT,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도 잇따라 사업부문을 분사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기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 선점한 시장을 파고드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대기업 SI업체들이 진입하기 전인 2012년 일찍이 클라우드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아마존 AWS와 국내에서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대기업을 제외한 토종 클라우드 운영관련 서비스 제공사(MSP) 중 매출 1위 왕좌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KT와의 협업으로 공공·금융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KT에서 1300억원의 투자를 받은 후 KT클라우드에 300억원을 재투자해 피를 섞었다. 아직 국내 CSP만 진출이 가능한 공공시장에서 국내 대형 CSP인 KT클라우드와의 동맹으로 수주에 속도를 낸다.

◇국내 최초 AWS 파트너사… 점유율 높이려 출혈경쟁

메가존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 건 2012년이다. 1998년 창립 이후 10년이 넘게 금호아시아나, LG 텔레콤 등 국내 기업의 웹사이트 구축을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2012년 국내에서 현재 글로벌 1위 CSP 아마존 AWS와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거의 처음으로 MSP 사업에 뛰어든 플레이어인 셈이다. 이후 2018년 클라우드 사업 전문화를 위해 메가존에서 메가존클라우드를 분사했다.

대기업이 아닌 토종 MSP들 중에서 1위 사업자다. 다만 대부분의 토종 MSP들과 비슷하게 매출 규모는 크지만 영업적자 상태다. 매출의 경우 CSP의 서비스를 구축 한 후 고객이 내는 클라우드 사용 요금이 모두 매출로 들어오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 반면 영업이익은 CSP가 규정한 파트너 등급별 수수료에서 들어온다. 수수료율은 통상 4~10%로 낮은 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실적을 공개한 이래 계속해서 적자 상태다. 매출은 2018년 885억원에서 지난해 4595억원으로 4년만에 4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9억원에서 15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원가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해 매출총이익 규모가 작다. 때문에 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빼면 마이너스인 구조다.

다만 클라우드를 비롯한 MSP 시장이 성장세인 만큼 향후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국내 토종 MSP들이 영업손실을 감수하고도 계속해서 클라우드에 투자했던 건 장기적 관점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메가존클라우드도 클라우드 운영 관리 솔루션으로 ‘하이퍼시리즈(HyperSeries)’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강점은 토종 MSP들 중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가 많다는 점이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MS 애저, GCP, NCP,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체 개발 솔루션 ‘스페이스원(Space ONE)’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스페이스원은 흩어져 있는 여러 클라우드 자원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최근 고객사들이 선호하는 멀티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복잡한 인프라 환경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메가존클라우드 서비스 구조

◇투자액 8000억 넘겨…KT와 협업으로 공공클라우드 ‘탄력’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시리즈C를 완료했다. 영업현금흐름은 적자지만 투자를 받아 사용할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2020년과 2021년 메가존클라우드의 유상증자 금액은 각각 1400억원, 32억원이었다.

2019년 시리즈A에서 국민은행, 나우아이비캐피탈의 성장 전문 펀드,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48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어 2020년~ 2021년 시리즈B를 두 차례 진행해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세일즈포스벤처스 등 32개사로부터 총 19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이어 올해 2월 KT로부터 13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시리즈C를 진행해 약 4500억원을 모집했다. 시리즈C 투자에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IMM PE가 참여했다. KT와 시리즈C를 포함한 메가존클라우드의 누적 투자액은 8000억원을 넘겼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의 최대주주는 모회사인 메가존으로 6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목되는 건 KT와의 협업이다. KT클라우드는 국내 대형 CSP 3사 중 하나로 메가존클라우드에는 사업상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KT의 투자를 받은 후 메가존클라우드가 KT클라우드에 다시 전환사채로 3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거래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공동대표가 KT클라우드 이사회에 합류했다. 피를 섞어 동맹을 강화했다는 평이다.

KT와 메가존의 동맹은 향후 국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력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고객사들은 CSP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의 질 뿐만 아니라 IT서비스를 고객사에 맞게 제공하는 MSP의 능력까지 함께 고려한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움직이는 만큼 협력이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KT클라우드가 국내 기업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AWS나 애저 등 대부분의 MSP들이 협력해왔던 외국계 CSP들은 공공시장 참여가 불가능하다. KT클라우드와의 협력으로 공공시장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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