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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오비고 지분 5% 확보…인포테인먼트 시장 노크 2028년 118조 규모 고속 성장 전망, 스마트모빌리티 내 먹거리 경쟁 본격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09-16 09:53:4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스마트카 플랫폼 서비스 전문 기업 오비고(OBIGO)에 지분 투자를 실시한다. 5년 후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기 위해 B2B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 인포테인먼트 영역은 스마트모빌리티 사업 중에서도 고속 성장이 기대돼 통신사 간 먹거리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오비고에 72억 투자…파트너십 공고화

15일 오비고는 이사회를 열고 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LG유플러스가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신주 60만2675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달 23일 납입해 다음달 12일 신주가 상장된다.

신주 발행가는 1만2000원이며 이번에 새로 발행될 주식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된다. 증자 이후 LG유플러스의 오비고 보유 지분율은 5%가량이 된다. 오비고는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에 활용할 방침이다.

오비고의 전신은 2003년 설립돼 시스템통합(SI) 등 업무를 담당한 텔레카코리아다. 이후 2008년 12월 텔레카 법인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을 만들고 오비고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책과제 차량 IT 기술개발 사업이나 차량용 웹 브라우저 시스템 개발 등을 진행했다.

현재 사명으로 교체한 오비고는 이듬해 국내 차량제조사의 차량용 웹 브라우저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외 TV 웹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차량용 웹 브라우저 시스템 국내 차량제조사에 상용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미 양사는 그동안 쌍용차를 비롯해 일본 닛산, 토요타 등 사업자에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할 때도 협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3월 현대모비스가 꾸린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생태계 컨소시엄'에도 양사가 참여했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협력사들과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확장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번 투자로 양사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차량용 웹 플랫폼 사업 제휴 영역도 글로벌로 확대할 방침이다.

*출처=오비고 홈페이지

◇LGU+ 5년 내 비통신 매출 40% 목표…카 인포테인먼트 고속 성장 기대

올 상반기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수익은 765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성장했다.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을 전체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인 만큼 B2B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ITS 구축사업인 '강릉시 지능형 교통체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세종·광주시 자율주행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스마트모빌리티 부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번 오비고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카 인포테인먼트 분야 중심으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운전자에게 정보와 오락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카 인포테인먼트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함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2028년 약 850억달러(118조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관계사 티맵모빌리티는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통합 IVI) 서비스를 볼보 차량에 제공하고 있다. 차량에 TMAP,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 등이 탑재된다.

KT 역시 최근 현대차그룹과 지분을 교환하며 커넥티드카 시대의 데이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스트리밍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KT는 현재 그룹사 KT스튜디오지니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을 가동하고 있다. 추후 지니뮤직의 음원을 비롯해 KT그룹의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제공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 부사장은 15일 열린 신사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B2B 성장 사업인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이 크진 않지만 카 인포테인먼트 영역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게 차 내 플랫폼인데 국내에서 이를 가장 잘하는 회사가 오비고라고 판단해 지분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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